[김호이의 사람들] 노래하는 정신과 의사 김창기의 '치유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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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2-05-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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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그룹 동물원으로 데뷔한 김창기.
지금은 정신과 의사로 살아가고 있지만 바쁜 와중에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음악을 통해 치유가 되는 것처럼 정신과 의사이자 가수인 김창기와 음악을 통해 치유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김호이 기자/ 노래하는 정신과 의사 김창기]



Q. 가수는 어쩌다가 하게 됐죠?
A. 노래를 굉장히 좋아했고, 동시에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대학교 1학년 때 김광석을 비롯해 그룹 ‘동물원’ 맴버들과 노래를 만들고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좋다면서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노래를 주니까, 히트가 돼서 산울림의 김창완 씨가 와보라고 해서 가지고 갔더니 어쩌다가 가수를 하게 됐어요.
 
Q. ‘동물원’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 녹음이 다 끝나가는데 그룹 이름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룹 이름을 생각하고 있는데 빨리 안 지어 오면 ‘이대생을 위한 발라드’라고 한다고 창완이 형이 그랬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다같이 녹음실 옆에 있는 놀이터 정글짐에 올라가서 아이디어를 내서 투표를 했죠. 근데 마침 제가 만든 노래 중에서 동물원이라는 노래가 있었어요.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진 20대라는 의미로 동물원이 어떨까 제안을 해서 투표를 했는데 동물원이 됐어요.
 
Q. 동물원 맴버들은 다 어떻게 만나게 됐던 건가요?
A. 노래를 통해서 처음에는 김광석, 유준열, 박경찬, 저 이렇게 넷이 대학교 1학년 때 고려대 물리학과와 이대생이랑 미팅을 하는 고팅이라는 게 있었어요. 근데 여학생들은 만나지 못하고 거기서 친구들을 만났죠. 술 마시면서 노래를 하다 보니까, 저희도 꽤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광석이가 굉장히 노래를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80년 3월부터 맨날 같이 다녔어요.
 
Q. 김광석 씨가 부른 노래 중에서 김창기 선생님이 작곡한 노래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작곡가로서 이어나가지 않고 의사가 된 게 아쉽지는 않으세요?
A. 제 노래 실력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래를 잘 못해요. 미래가 뻔히 보이고 저는 정신과 의사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의사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근데 마침 3집 이후로 인기가 시들해지더라고요. 시간이 나니까, 인턴 레지던트 하고 그랬죠.
 
Q. 당시 만들었던 노래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게 뭔가요?
A. 광석이가 부른 ‘그날들’, ‘거리에서’, ‘변해가네’, 제가 부른 ‘혜화동’,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양희은 씨가 부른 ‘엄마가 딸에게’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노래들이죠.
 
Q. 음악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얻고 어떤 작업 방식을 거치나요?
A. 영감이 잘 안 와요. 20대 때는 실연 당하고 그래서 감정이 충만한 상태에서 불꽃같은 사랑을 하면 영감이 오죠. 노래를 창작하는 이유는 현실도피에요. 괴로운 상황에서 도피하고 싶고, 원하는 상태에 가고 싶은 마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연결되고 싶은 마음.
그렇기 때문에 맨날 실연이 있고 과거에 대한 추억 얘기를 하게 되는 거예요.
근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런 게 점점 적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찾아가야 되죠. 다른 사람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그 사람인 것처럼 역할을 바꿔보면서 창작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거예요.
정신과 의사가 되면서 사람들을 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노래를 더 잘 만들 수는 있어요. 근데 노래를 했다는 이유 때문에 “저 사람은 공부 잘 안 했을 거야”, “딴따라가 뭘 알겠어”라는 생각으로 인해 정신과 의사로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죠.
가끔 공부 안하고 노래하겠다는 애들을 엄마들이 데리고 오는데 “이 분이 노래도 하고 그랬었는데, 공부도 하고 의사 선생님 되니까 얼마나 좋니”라고 하면 “얼굴 저렇게 큰 사람이 무슨 가수에요”라고 하기도 해요(웃음).
 
Q. 노래를 통해 치유 받았다고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A. 제 노래는 치유가 안돼요. 대신 보람을 느끼죠. 근데 치유를 받았다고 느낄 때는 다른 사람의 노래를 들었을 때, 그리고 나 혼자 일 때죠. 누군가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로를 받고 위안을 받죠. 근데 그럴 수 없을 때 내 마음을 잘 읊어주는 노래를 들으면서 그 사람과 내가 서로 같은 감정 속에 있구나 하면서 무너져 내렸던 감정들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바로 위로와 치유겠죠.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Q. 노래에는 강력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A. 허락될 때만요.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듣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듣는거죠.
그 상황과 감정상태가 맞을 때 힘이 생기는 거예요.
 
Q. 잘 만든 노래는 어떤 걸까요?
A. 멜로디가 아름답지만 바르고,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잘 실어 올리는 거죠.
그리고 구조가 좋아야 되고요. 이왕이면 코드들도 기대한 것 3분의2, 깜짝 놀랄만큼 새로운 것 3분의1 정도로 섞인 것. 처음에는 호기심을 잘 이끌어주고 관심을 끌 수 있으면서 마음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으면서 그 사람과 내가 공감을 할 수 있는 노래,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그 사람이 노래를 통해서 이야기 해주는 노랫말이 될 때 좋은 노래가 되겠죠.
 
Q. 좋은 친구랑 있을 때도 큰 힘이 됩니다. 좋은 친구의 의미는 뭔가요?
A. 좋은 친구는 파트너죠. 배우자랑 비슷해요. 친구였다가 내가 힘들 때는 형이나 누나나 아빠나 엄마가 되어주고 그 사람이 힘들 때는 내가 엄마나 아빠가 되어주고 서로 같이 상호보완을 해주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죠. 근데 많지 않아요. 5명의 친구만 있어도 위대한 축복이죠. 한두명의 친구를 갖는 것도 힘들어요. 친구는 내가 노력을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만큼 나도 매력이 있어야지, 그 사람이 나와 친구를 하고 싶어하죠.
진정성은 언제나 역경 속에서 일어나요. 내가 힘들 때 빵 한조각 반으로 나눠주고 다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친구죠.
 
Q. 김창기가 힘들 때 도움을 줬던 친구는 누구였나요?
A. 동물원 친구들이죠. 친구는 늘 비슷한 상황, 비슷한 수준아 모이는 거에요.
같이 가다가도 상황이 바뀌면 멀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사랑과 우정은 질투와 미움으로 변하게 되어 있어요. 꾸준하게 같이 갈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축복이죠.
 
Q. 노래를 마음의 약이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약이 될 수 있을까요?
A. 저는 노래가 약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사람이 약이니까.
하지만 사람이 없을 때 노래를 듣고 거기에서 내 마음의 상태, 내 현실을 즉시할 수 있게 될 때 치료와 발전의 시발점이 되는 게 노래에요. 그런 의미에서 발전을 시작하게 만들어주는 약이에요.
 
Q. 삶에서 특별히 소중한 우연과 인연이 있나요?
A. 제일 소중했던 인연은 저를 버리고 떠나서 많은 실연의 고통을 준 대학교 때 여자친구가 그때는 재앙이었지만 지금은 축복이죠. 그 다음에 제 아내를 만나고 아이들을 만난 게 가장 소중한 인연이죠. 그리고 동물원 친구들, 의과대학에서 같이 동거동락했던 친구들이 아주 소중한 인연이죠. 그리고 노경선 선생님이요. 제가 정신과 전문의가 된 다음에 미국으로 유학 가려고 돈을 벌고 있었는데 IMF가 터져서 못 가게 됐거든요. 그래서 소아청소년과 노경선 선생님을 찾아갔는데 제가 그 분의 첫 제자 돼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많은 걸 배웠어요.
 
Q. 김광석 씨와 기억나는 일화가 있나요?
A. 수없이 많죠. 재밌고 즐거웠던 것들을 많이 기억해요.
대학교 1학년 때 돈도 없는데 술 마시고 나오다가 당구를 치고 싶어서 당구장에 갔다가 도망나가는데, 광석이가 기타 놓고 왔다는 거에요. 그래서 다시 가서 기타 받으면서 몇 대 맞고 신분증 맡기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도망갈 때 기타도 가지고 나와야지”라고 했던 기억도 있고, 강원도 화천에서 군의관할 때 차를 샀는데 친구들이 면회를 왔어요. 계곡에서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해서 화장실 변기에 자동차 키를 떨어뜨린 거예요. 결국 장화를 신고 들어가서 찾아냈죠. 잘 씻어서 2~3년 타다가 ‘어느 60대의 노부부 이야기’를 만든 김옥경 씨에게 줬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동물원 맴버들]

Q. 친구이자 동료인 김광석을 많이 미워했다고 들었어요. 이유가 뭔가요?
A. 바보 같은 선택을 했잖아요. 나랑 좀 얘기를 했으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수 있었을텐데 그만큼 나를 신뢰하지 못하고 의지하지 못했겠구나 라는 생각에 내 잘못도 있지만 억울하긴 하더라고요.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하게 되는 거죠. 그렇지만 고맙죠. 광석이 덕분에 아직도 제가 만든 노래가 불려지고 있으니까요.
 
Q. 가수로 잘 나가던 중에 정신과 의사가 된 계기가 뭔가요?
A. 처음부터 정신과 의사를 하고 싶었었어요. 마음이 불편했었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왜 이렇게 불편한 건지, 저부터 치료하고 저부터 이해하고 싶었고
정신과 밖에 할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정신과 의사가 됐고, 후회는 하지 않아요.
 
Q. 그러면 김창기라는 나 자신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셨나요?
A. 꽤 많이 이해했죠. 근데 아직까지도 흠이 많고 만족스럽지는 못해요.
 
Q. 김창기는 어떤 사람인가요?
A. 소심하고 버림 받을까봐, 미움 받을까봐, 웃는 가면의 얼굴을 보이는 위선자죠(웃음).
실제로는 취향도 외롭고 우울한 것을 좋아해요. 책도, 음악도, 영화도 그런 쪽이 더 끌려요. 말 많고 화려한 건 별로 안 좋아해요.
 
Q. 정신과 의사가 된 후 이전의 삶과 달라진 건 뭔가요?
A. 돈을 벌었죠. 그래서 돈 걱정 안 하면서 살 수 있고, 기술과 의술이 발전하는 걸 느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자긍심을 느끼게 됐죠. 내 의술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자랑스럽고 보람이 있고요.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대해서 기쁘죠.
 
Q. 사람들이 자주 앓는 마음의 병은 뭔가요?
A. 불안이죠. 이 세상은 불안한 것이고, 10대, 20대, 30대까지도 불안을 피할 수 없는 거죠.
“그땐 참 좋았고, 잘나갔었는데”라고 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들 일 가능성이 높죠. 불안이 과중되면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없고, 우울하게 되죠.
 
Q. 사람들의 힘든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같이 힘들어질 것 같아요. 어디에 털어놓는 편인가요?
A. 조금 있으면 환갑인데 욕망 때문에 혹은 술에 취해서 바보 같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갈 것 이기 때문에 큰 불안은 없어요. 근데 마음이 불편해질 때는 있죠,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거나 오해를 받는다거나 무시를 당한다거나 할 때는 아내와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위로 받고, 이해 받고 그러죠.
 
Q. 억울한 생각, 불안한 생각이 차오를 땐 어떻게 하세요?
A. 우선은 감정을 가라앉히면서 심호흡을 해야죠. 그러면서 정신적인 것을 신체적인 것으로 풀어야죠. 그리고 솔직하게 내 현 상태, 현 위치, 사건이 일어난 경위들을 되새겨 보면서 나의 것은 나의 것으로 타인의 것은 타인의 것으로 돌려주고, 만약에 그 사람이 악의적인 의도로 나한테 그런 짓을 한 것이라면 한 두 번은 참아주다가 계속적으로 할 때는 나도 같이 싸워야죠.
 
Q. 환자들에게도 노래 추천을 하나요?
A. 그 사람 돈 받고 일을 하는 거니까, 그 사람이 나에게 노래를 추천해달라고 하기 전까지는 나는 추천을 하면 안되죠. 그 사람의 시간을 내가 쓰면 안 되니까. 추천을 해달라고 해도, ‘당신이 좋아하는 쪽으로 찾아가도록 합시다’라고 얘기해요.
 
Q. 의사 김창기의 진료철학은 뭔가요?
A. ‘유행 따르지 말고 근본에 충실하고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 외에는 하지 말자’
정신과에는 사이비가 들어오기 쉬운 부분이 있어요. 찰나적인 착각을 하게 할 수 있거든요.
가지고 있는 것들에서 유용하게 거기에 익숙해지게 하는 게 정신과 치료지, 이것이 옳다고 따르라고 하는 건 옳지 않아요.
 
Q. 정신과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공부 많이 하고, 제대로 알고, 사리사욕 부리지 말고 정성껏 치료하자‘
내가 성숙한 인간이었다면 정신과 의사를 안 했을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나를 따르고 본받으라고 할 수 있겠어요(웃음).
 
Q. 정신과 의사로서 사람들이 힘들 때 자주 권하는 건 뭔가요?
A. 좋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자. 솔직해지지 않으면 나를 제대로 이해 받을 수가 없어요.
 
Q. 김창기가 경험한 의사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인가요?
A. 의사라는 직업은 서비스업이죠. 그렇기 때문에 나를 찾아온 사람에게 맞는 치료를 하기 위해서 정확한 진단을 하고 치료를 능숙하게 할 수 있어야 돼요. 늘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들을 공부하고 습득해서 숙련되는 직업이에요. 과거의 의술에 비해서 현재는 급격하게 발전했기 때문에 그걸 따라 잡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편안하게 앉아 있는 직업은 아니에요.
 
Q. 의사로서의 직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몇점인가요?
A. 다른 걸 안 해봐서 모르겠어요. 아주 만족도 아니고 매우 불만족도 아니에요. 그래서 3~4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가수로서의 직업만족도는요?
A. 그건 불만족스럽죠. 제가 가창력도 좋지 않고, 노래를 내도 잘 되지 않고요.
한물가서 떠나가야 될 신세가 됐는데,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과거의 영광에 묻혀 살면서 현실을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은 싫으니까요.
가수로서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해요.
 
Q.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마음의 병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부터가 시작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좀 더 객관화 해야 되고요. 근데 자신을 객관화하기가 힘들어요. 나보다 조금 더 현명하고 안정적인 사람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나에게 솔직해지면서 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나에게 있는 문제들을 잘 알 수 있을 거예요.
 

[사진= 김호이 기자/ 김창기가 전하는 메세지]


Q. 어떻게 하면 나를 알아갈 수 있을까요?
A. 인간은 늘 바뀌기 때문에 이게 나라고 정의할 때부터 퇴화 되는 거예요.
언제나 새로운 것들은 들어오게 되어 있고,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들이거든요. 거기에 적응하면서 정체성이 확립되고 발전해나가는 거에요.

Q.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는 일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A. 잘하세요. 잘 못하고 더 많은 대가를 바라지는 말자고요.
충분히 내가 최선을 다하고 대가가 적을 때 수긍하는 마음이 필요할 거예요.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 이정도 밖에 내 수고와 내 능력을 이정도 밖에 인정해주지 않았다 할 때는 문제는 나한테 있는 것이거든요. 
 

[사진= 김호이 기자/ 노래하는 정신과 의사 김창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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