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분할상환 방식 신용대출 대출 기간(만기)을 최장 10년으로 늘렸다. 이는 기존 최장 만기 상품(5년) 대비 2배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 신용대출에 10년 만기가 적용된 건 이번이 최초다.
이 상품은 금리 인상기에 대출 이용자에게 월별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외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과정에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도 발생한다. DSR 규제는 은행권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 대비 40%를 넘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이다. 만기가 길어지면 연 원리금 상환액은 줄어들고, 그만큼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이는 최근 수개월째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방지책이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1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보다 9954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은행 가계대출은 4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단 1월(-1조3634억원), 2월(-1조7022억원), 3월(-2조7436억원)에 비해 감소 폭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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