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미국 하원의장, 키이우 깜짝 방문해 지지 표해...침공 이후 최고위급 인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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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5-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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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N 등 외신은 펠로시 의장이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 6명의 하원의원들과 함께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에 이은 승계 서열 2위로,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최고위급 인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표단과의 회의 영상을 공유하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펠로시 의장은 영상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감사를 표하고자 이곳에 왔다"며 "우크라이나의 싸움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며,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대표단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키이우에 왔다"며 미국의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국민,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에게 우크라이나에 큰 공헌을 한 여성을 위한 시민 훈장인 '올가 공주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330억 달러(약 41조7500억원)를 추가로 요청했다. 의회가 승인한 136억 달러 지원 예산을 소진하자 추가로 요청한 것이다.

미국 의회는 이외에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81년 만에 다시 무기대여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미국이 동맹국에 무기를 지원할 때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를 제거해 사실상 실시간 무기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법이다. 우크라이나는 원하는 무기를 빌려 쓰고, 전쟁 이후 대가를 지불하면 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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