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들어간 연준 따라 중동·브라질·홍콩도 일제히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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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5-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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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국가들을 비롯해 홍콩, 브라질 등의 국가 중앙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뒤따라 금리를 올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중동 걸프(페르시아만) 지역 국가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렸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25bp(1bp=0.01%p) 인상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중앙은행은 미국과 같이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걸프 연안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UAE, 오만)간 협력체인 걸프협력회의(GCC)에 속한 오만 역시 곧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쿠웨이트를 제외한 모든 걸프 국가들이 자국 화폐를 미국 달러에 연동하는 고정환율제인 달러 페그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정책의 영향을 받아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쿠웨이트의 경우에는 달러를 포함한 통화 바스켓에 자국 화폐를 연동시키고 있다.

걸프 국가들과 같이 달러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는 홍콩 역시 연준을 뒤따라 금리를 인상했다. 홍콩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금융관리국은 5일 기준금리를 기존의 0.75%에서 1.25%로 50bp 올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이래 최대 금리 인상폭이다.

홍콩은 1983년부터 통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7.75∼7.86 홍콩달러 범위에서 움직이오록 하는 달러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본 유출을 우려하며 금리를 5년래 최고치까지 올렸다고 4일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3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18년래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안정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11.75%에서 12.75%로 인상하며, 100bp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금리는 지난 2017년 1월 기록했던 13.0% 이후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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