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더 연준 이끄는 파월 "고통 따를 것"…연착륙 장담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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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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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2%로 낮추는 과정, 약간의 고통 따를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앞으로 4년 더 연준을 이끈다. 유임이 결정된 12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과정이 경기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상원은 본회의를 열고 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찬성(찬성 80, 반대 19)으로 파월 의장의 두 번째 임기를 인준했다.
 
유임이 인준된 직후 파월 의장이 마켓플레이스와 진행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파월 의장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것은 “약간의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높은 물가에 대처하는 것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내면서도 고용시장에 대한 타격과 경기침체의 가능성 없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이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에는 약간의 고통이 따르겠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우리가 이에 대처하지 못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뿌리를 내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착륙을 실행할 수 있는지 여부는 실제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달려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다음 두 회의에서 추가로 50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하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조금만 더 빨리 금리를 인상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결정을 내려야 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경제 전망이 짙은 불확실성으로 뒤덮여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지난 3월(11.5%)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대의 높은 오름폭이다.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월보다 8.3% 급등했다. 
 
연준은 지난주 50bp(1bp=0.01%포인트)에 달하는 금리인상을 시행한 후 앞으로 2~3차례 50bp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6월부터 9조 달러 가까이 불어난 대차대조표도 축소한다. 시장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약 2.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파월 의장은 “만약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는 더 적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만약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진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으로 지명한 후 지금까지 연준을 이끌고 있다. 상원은 이번주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학교 경제학 및 국제관계학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슨 칼리지 경제학과 교수에 대한 연준 이사 임명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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