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상원은 본회의를 열고 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찬성(찬성 80, 반대 19)으로 파월 의장의 두 번째 임기를 인준했다.
유임이 인준된 직후 파월 의장이 마켓플레이스와 진행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파월 의장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것은 “약간의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높은 물가에 대처하는 것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내면서도 고용시장에 대한 타격과 경기침체의 가능성 없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이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다음 두 회의에서 추가로 50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경제 전망이 짙은 불확실성으로 뒤덮여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지난 3월(11.5%)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대의 높은 오름폭이다.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월보다 8.3% 급등했다.
연준은 지난주 50bp(1bp=0.01%포인트)에 달하는 금리인상을 시행한 후 앞으로 2~3차례 50bp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6월부터 9조 달러 가까이 불어난 대차대조표도 축소한다. 시장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약 2.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파월 의장은 “만약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는 더 적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만약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진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으로 지명한 후 지금까지 연준을 이끌고 있다. 상원은 이번주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학교 경제학 및 국제관계학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슨 칼리지 경제학과 교수에 대한 연준 이사 임명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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