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코스맥스가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일본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일본에 본격 진출한 코스맥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 지속성장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 일본에 법인을 세워 진출하기는 코스맥스가 처음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 1월 10억원을 출자해 일본 법인을 설립한 뒤, 최근 도쿄 인근에 공장 용지를 계약했다. 현재 일본 법인은 재일 교포인 현지 법인장을 포함한 5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일본설립을 위한 출자 안건을 가결하고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코스맥스는 현지 시장 파악과 영업 등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공장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며,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공장이 가동하는 2025년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일본 법인은 국내 고객사의 일본 진출을 돕거나 일본 고객사와 한국을 연결하는 역할”이라며 “장기적으로 코스맥스 일본 법인은 메이드인 재팬 제품을 무기로 현지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현지에서 ODM 플랫폼을 통한 사업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법인 시작으로 7개 국가 100개국 수출 확대
1992년 화장품 ODM 기업 일본 미로토와 기술제휴를 맺고 ‘한국미로토’로 시작한 코스맥스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창립 초기부터 해외 진출과 수출 우선 정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7개 국가에 법인을 설립했고, 수출국은 100여개 국가에 달한다. 현재 코스맥스는 연간 20억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ODM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에는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세웠고, 2010년 중국 광저우에 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온라인 고객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계 1위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그룹과 중국 1위 화장품 기업인 바이췌링, 온라인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6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신장했다.
현재 코스맥스의 중국 지주사인 코스맥스 이스트는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스맥스 이스트는 코스맥스광저우와 코스맥스차이나 등 두 생산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스맥스이스트의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019년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828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약 8300억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더불어 코스맥스는 중국 사업부 비중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퍼펙트다이어리의 모회사인 이센과 합작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광저우시에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화장품 시장서 사업 확장 잰걸음
중국 진출 이후 코스맥스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코스맥스는 2013년 로레알그룹으로부터 미국 오하이오 공장을 150억원에 인수해 화장품 제조 설비를 확보하면서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7년 ‘코스맥스웨스트’와 ‘누월드’를 각각 167억원과 543억원에 인수했다.
2011년 설립한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는 현지 특색에 맞춰 이슬람권 로컬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자카르타 공장은 할랄 인증을 받아 무슬림 인구가 많은 동남아와 중동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생산한다.
2017년에는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 중 규모가 가장 큰 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태국 1위 화장품 기업 미스틴과 카마트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문화권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면, 태국에서는 비이슬람 불교 국가인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6월 동남아 지역에서 이커머스 플랫폼 ‘카리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매드스퀘어’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고객사를 지원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매드스퀘어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카리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리스는 온라인에서 유명한 인물과 브랜드를 매칭해 구매를 일으키는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에는 미스틴과 손잡고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 베이스 메이크업 연구소’를 세웠다. 미스틴이 연구소 설립 관련 자본을 전부 지원했으며, 코스맥스는 연구개발 역량을 지원해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대한다. 코스맥스는 미스틴의 중국 법인과 함께 사업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창립 30주년 맞은 코스맥스, 사업 확장 매출 ‘3조원’ 목표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화장품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 사업 확장과 건기식 사업 매출 확대를 통해 '매출 3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코스맥스는 R&D(연구‧개발) 역량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OBM 사업 확대와 디지털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경영키워드로 세계 최고의 연구소를 만드는 것과 사업 체질 디지털 전환,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코스맥스그룹은 R&D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연말 R&I센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5개 랩(연구실) 체제로 운영하던 코스맥스 R&I센터는 전문적 기술 융합을 위해 상위 조직으로 5개 연구소를 신설했다. 또 서울대를 비롯해 국내 대학들과 협업 연구를 확대하고 추후 해외법인들의 자체 연구 역량도 높여갈 계획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창립 이래 글로벌 직진출 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을 포함해 7개국에 진출해 전체 수출국은 100여개 국가에 달한다”면서 “올해도 코스맥스는 직진출 전략을 유지하면서 아시아와 북미, 유럽에 걸쳐 K뷰티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 1월 10억원을 출자해 일본 법인을 설립한 뒤, 최근 도쿄 인근에 공장 용지를 계약했다. 현재 일본 법인은 재일 교포인 현지 법인장을 포함한 5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일본설립을 위한 출자 안건을 가결하고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코스맥스는 현지 시장 파악과 영업 등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공장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며,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공장이 가동하는 2025년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일본 법인은 국내 고객사의 일본 진출을 돕거나 일본 고객사와 한국을 연결하는 역할”이라며 “장기적으로 코스맥스 일본 법인은 메이드인 재팬 제품을 무기로 현지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현지에서 ODM 플랫폼을 통한 사업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92년 화장품 ODM 기업 일본 미로토와 기술제휴를 맺고 ‘한국미로토’로 시작한 코스맥스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창립 초기부터 해외 진출과 수출 우선 정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7개 국가에 법인을 설립했고, 수출국은 100여개 국가에 달한다. 현재 코스맥스는 연간 20억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ODM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에는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세웠고, 2010년 중국 광저우에 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온라인 고객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계 1위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그룹과 중국 1위 화장품 기업인 바이췌링, 온라인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6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신장했다.
현재 코스맥스의 중국 지주사인 코스맥스 이스트는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스맥스 이스트는 코스맥스광저우와 코스맥스차이나 등 두 생산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스맥스이스트의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019년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828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약 8300억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더불어 코스맥스는 중국 사업부 비중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퍼펙트다이어리의 모회사인 이센과 합작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광저우시에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화장품 시장서 사업 확장 잰걸음
중국 진출 이후 코스맥스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코스맥스는 2013년 로레알그룹으로부터 미국 오하이오 공장을 150억원에 인수해 화장품 제조 설비를 확보하면서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7년 ‘코스맥스웨스트’와 ‘누월드’를 각각 167억원과 543억원에 인수했다.
2011년 설립한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는 현지 특색에 맞춰 이슬람권 로컬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자카르타 공장은 할랄 인증을 받아 무슬림 인구가 많은 동남아와 중동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생산한다.
2017년에는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 중 규모가 가장 큰 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태국 1위 화장품 기업 미스틴과 카마트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문화권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면, 태국에서는 비이슬람 불교 국가인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6월 동남아 지역에서 이커머스 플랫폼 ‘카리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매드스퀘어’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고객사를 지원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매드스퀘어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카리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리스는 온라인에서 유명한 인물과 브랜드를 매칭해 구매를 일으키는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에는 미스틴과 손잡고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 베이스 메이크업 연구소’를 세웠다. 미스틴이 연구소 설립 관련 자본을 전부 지원했으며, 코스맥스는 연구개발 역량을 지원해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대한다. 코스맥스는 미스틴의 중국 법인과 함께 사업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창립 30주년 맞은 코스맥스, 사업 확장 매출 ‘3조원’ 목표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화장품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 사업 확장과 건기식 사업 매출 확대를 통해 '매출 3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코스맥스는 R&D(연구‧개발) 역량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OBM 사업 확대와 디지털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경영키워드로 세계 최고의 연구소를 만드는 것과 사업 체질 디지털 전환,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코스맥스그룹은 R&D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연말 R&I센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5개 랩(연구실) 체제로 운영하던 코스맥스 R&I센터는 전문적 기술 융합을 위해 상위 조직으로 5개 연구소를 신설했다. 또 서울대를 비롯해 국내 대학들과 협업 연구를 확대하고 추후 해외법인들의 자체 연구 역량도 높여갈 계획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창립 이래 글로벌 직진출 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을 포함해 7개국에 진출해 전체 수출국은 100여개 국가에 달한다”면서 “올해도 코스맥스는 직진출 전략을 유지하면서 아시아와 북미, 유럽에 걸쳐 K뷰티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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