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버티던 강남구도 꺾였다…"수억원 낮춘 급매물만 거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경은 기자
입력 2022-07-11 22: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 DB]

 
◆[르포] 강남 집값도 하락 추세··· 대치동 인근 부동산 둘러보니

'강남 불패'의 대명사와 같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조차 부동산시장 분위기 침체를 토로하고 있다. 미국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지역 재지정까지 대내외 시장 환경 악화에 따른 여파다.
 
10일 강남구 대치동 소재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호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시장 분위기가) 계속 가라앉아있다. 거래허가지역 3년 차인데 죽겠다"면서 "5월쯤엔 잠깐 반짝했지만 이마저도 바로 가라앉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가 예전에는 대치동보다 저렴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여기도 3년 동안 조금 오르긴 했지만 (반포동에) 비할 건 아니다"며 "정부의 '상생 임대인' 정책 발표 이후에는 전월세도 위축된 판에 이달부터 예정대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확대하기에 당분간 눈앞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지난 3월 첫째 주(-0.01%) 이후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5월 이후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절세를 위한 급매 하락 거래가 일부 이어진 이후 매물 적체 현상이 청담·도곡·개포동 등에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치동 소재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93㎡가 40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이와 유사한 평형인 전용 91㎡가 3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121㎡ 역시 올해 2월 37억원에서 3개월 사이 33억7000만원으로 3억3000만원 하락했다. 올해 3월 31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던 도곡렉슬 84㎡는 지난달 17일 15억3000만원 하락한 16억원(매매 예약 직거래)에 팔려 반 토막 났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는 지난달 28일 21억4000만원으로 전 고가 대비 1억4500만원 내렸다.
 
강남구보다 하급지로 통하고 있는 송파구 분위기는 더욱 심각했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적체와 급매가 이어지며 최근 7주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 하락 폭을 -0.02%까지 키웠다.
 
송파구 잠실동 E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토지거래허가제가 3년째인데 이제 거래가 거의 멸종 상태"라면서 "호가는 약보합 정도지만,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을 반영해 가끔 급매물이 싸게 나오긴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 주간전망] 2분기 성장률, 인민은행에 쏠린 눈
 
이번주(7월 11~16일) 중국 증시는 2분기 경제성장률 및 6월 실물경제 지표 발표와 함께 향후 통화·재정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6월 위안화 신규대출(11일)과 수출입(13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실물경제 지표(15일) 발표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중국 증권시보는 최근 중국 정부의 은행권 신용대출 독려 속 6월 위안화 신규대출이 2조4000억 위안을 돌파해 올 상반기 누적 신규대출은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수출입 지표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달러 기준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의 수출입 상승률인 16.9%, 4.1%를 밑도는 것이다.
 
가장 주목할 것은 15일 발표되는 2분기 GDP와 6월 소비·생산·투자·실업률 등 실물경제 지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1.7%에 그쳐, 전 분기 성장률(4.8%)에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봉쇄 역풍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 등 악재가 반영된 탓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 한 해 설정한 5.5% 성장률 목표치와도 거리가 멀다.
 
다만 6월 실물경제 지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산업생산 증가율과 소매판매 증가율을 각각 3.1%, 5.5%로 전망했다. 1~6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 전달 수치를 웃도는 수치다. 6월 도시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5.9%로 관측됐다.
 
이번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향방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지난주 인민은행은 5거래일 연속 30억 위안 소량의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를 동원하면서 사실상 3850억 위안어치 시중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중국의 통화정책이 기존의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완화 모드에서 '정상화'로 선회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번주 인민은행이 계속해서 유동성 회수에 나설지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15일 만기 도래하는 1000억 위안 규모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연장할 때 인민은행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지, 현행 입찰금리(2.85%)를 조정할지 등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MLF 금리는 오는 20일 발표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1년물 LPR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 등이 커진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와 같은 공격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재정부양책에 더 비중을 둘 것이란 관측이 주류를 이룬다. 실제 최근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정부가 하반기 인프라 투자에 쓰이는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특별채)을 앞당겨 발행하거나 특별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도망치는 경찰] '인천 흉기난동'부터 '화살총 테러'까지...채용·교육·승진 개선돼야
 
경찰이 흉기를 든 범죄자들 앞에서 도망치는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 개선을 위해 ‘행정공무원화’한 경찰의 입직경로와 승진제도, 경찰 교육 문제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학교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경찰관 임용 시험에서부터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며 미국 ‘폴리스 아카데미’ 형식 채용 과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선 폴리스 아카데미 교육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경찰에 임용될 수 있다. 정식으로 임용되기 전에 경찰이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경찰은 ‘사명감’을 필요로 하는 직종이다. 이에 맞지 않는 부적격자를 거르기 위한 절차”라며 "지금과 같은 줄 세우기식 시험 공부 위주인 채용 제도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찰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찰청 교육훈련 개요’에 따르면 교육훈련은 △신임교육 △기본교육 △직무교육 △직장훈련 △기타교육으로 구성되며 신임교육은 ‘올바른 공직자세’와 ‘직무역량’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대부분 신임 경찰관들이 교육을 받는 중앙경찰학교는 교내 교육 630시간 중 현장 실무와 현장 대응은 총 241시간 정도다.
 
경찰 승진 구조로 인해 능력 있는 인재들이 현장 근무를 선호하지 않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경찰 계급은 11개며, 계급별로 정년 나이가 다르다. 계급 정년 내에 승진하지 못하면 만 60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해당 계급에서 퇴직해야 한다. 경찰은 경정 계급 이상부터 △경정 14년 △총경 11년 △경무관 6년 △치안감 4년 △치안총감 2년 등 계급 정년을 두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계급별 인원은 △치안감 이상 34명 △경무관 65명 △총경은 551명으로, 고위직은 전체 경찰 조직(12만6227명) 중 5.1%에 불과하다. 경정 계급까지는 시험을 통해서도 승진할 수 있으나 총경 이상은 심사 승진만 가능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