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이번주 실적 발표 앞두고 긴장…3대 지수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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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7-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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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부터 발표될 기업 실적에 경기 둔화 정도 드러날 예정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기업 실적 악화 우려…주가 하락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31포인트(0.52%) 하락한 3만1173.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5포인트(1.15%) 떨어진 3854.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71포인트(2.26%) 밀린 1만137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2.76% △필수소비재 -0.14% △에너지 -0.89% △금융 -0.83% △헬스케어 -0.23% △산업 -0.67% △원자재 -0.27% △부동산 0.01% △기술 -1.4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8% △유틸리티 0.64% 등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통해 경기 둔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펩시를 시작으로 13일 델타항공, 14일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15일 웰스파고와 시티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나온다.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레셋 캐피탈의 공동 창업자인 잭 애블린은 물가 상승, 성장 둔화 및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실적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카지노주와 기술주가 큰 폭으로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카지노주인 윈 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에 영향을 받아 각각 6% 이상 폭락했다. 상하이에서 오미크로 하위 변이인 BA.5가 발견된 데다가 마카오가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카지노를 일주일간 폐쇄하기로 발표한 영향이 컸다. 

기술주는 1.4% 하락했다. 특히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하면서 11% 이상 떨어졌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3% 이상 급락했다. 테슬라는 6.5% 넷플릭스는 5.2% 하락했다. 그 외에도 메타가 4.68%, 엔비디아가 4.33%, 애플이 1.46% 밀렸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르한 창업자 겸 CEO는 "현재 주식시장은 대세 하락장이다"며 "큰 폭의 하락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중국 코로나 방역 강화에 국제 유가 하락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0센트(0.67%) 하락한 배럴당 10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61달러(0.57%) 떨어진 106.41 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배럴당 100 달러 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마카오 자치정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카오는 팬데믹 시작 후 지난달 중순까지 2년 반 동안 누적 감염자가 80여 명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중국 본토 역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으로 산둥성과 상하이 등에 대한 봉쇄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원유 공급 전망이 좋지 않은 점이 유가의 폭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마켓워치에 미국 주요 원유저장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재고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00만 배럴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유가의 폭락을 막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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