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2분기 실적 둔화 전망…"코로나 특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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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7-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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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커머스 사업 타격…시장 전망치 밑돌 것으로 예상돼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남궁훈 카카오 대표[사진=각 사]

금리 인상 등 요인으로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광고·커머스 등 주요 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2분기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 초 단행한 연봉 인상 정책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는 데다 일상 회복으로 그간 누려온 비대면 수혜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양사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보이며 고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분기 매출액은 2조29억원으로 20.4%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임이슬 기자]

카카오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1900억원, 매출액 1조84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6.8%, 36.4% 늘어난 수치다.

양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광고·커머스 등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해당 사업 수익성이 약화되고 이에 따라 검색 플랫폼 매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증권가에서는 전망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리포트를 통해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600억원과 338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금리 상승과 경기 위축 등 불확실한 매크로(거시) 환경이 핵심 사업부인 광고와 커머스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고시장 성장 둔화를 반영해 올해 (네이버의) 검색 플랫폼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3조7200억원에서 3조64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올해 국내 광고시장 성장률은 9.3%에 불과하다. 이는 작년 성장률 16.6%에 비해 7.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광고 시장 규모는 13조9000억원 규모였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사업별 매출액은 △검색 플랫폼 9095억원 △커머스 4411억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는 "코로나19 고성장기에 따른 기저상승으로 (해당 사업) 성장률이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번 분기 카카오가 매출액 1조8402억원, 영업이익 16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컨센서스 전망치로 보면 매출은 부합하지만 영업익은 미달하는 수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리포트에서 "플랫폼 부문은 톡비즈(광고형·거래형), 포털비즈 는 종전 전망치 대비 부진한 반면 플랫폼 기타는 페이·모빌리티 호조로 종전 전망치를 초과하며 전체적으로는 종전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부문은 스토리, 게임 등을 중심으로 종전 전망치에 소폭 미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또 "영업이익은 인건비, 마케팅비 등 정책성 투자 비용이 예상치를 초과함에 따라 종전 전망치에 상당 수준 미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예측한 카카오 2분기 사업별 매출액은 △플랫폼 부문 9875억원 △콘텐츠 부문(뮤직·스토리·게임·미디어) 8527억원이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전년에 비해 절반 이상 떨어진 상태다. 12일 네이버 주가는 23만3500원, 카카오 주가는 7만300원을 기록했다. 2021년 같은 날 종가 기준 주가는 네이버 41만8500원, 카카오 16만2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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