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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지금부터 시작"… '관심' 의견 줄잇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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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8-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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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기점으로 조선업 정상화 과정

  • 조선업 이익 상승 업종 긍정적 시선

  • 이달에만 현대미포조선 22%나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조선업에 대해 증권업계가 잇따라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그간 긴 침체기에서 벗어나 앞으로 이익 상승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잭슨홀 미팅에서 드러난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 확인으로 이익 상승 업종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바닥을 찍은 뒤 올라서고 있는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 조선업체 주가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확인된 탓이다. 하지만 이달 누적 기준으로는 현대미포조선이 22.91%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0% 대비 20%포인트 높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16.40%), 한국조선해양(14.64%), 삼성중공업(6.94%), 대우조선해양(2.02%) 등도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했다.
 
그간 국내 조선업계는 장기 불황 시절 낮은 가격으로 수주한 선박이 본격 건조가 진행되면서 만들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였다. 여기에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후판(두께 6㎜ 이상 두꺼운 철판) 가격이 상승한 점도 수익성에 치명타를 날렸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제재로 인한 선박 건조 차질로 손실이 확대됐고,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지회 파업으로 일회성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이익이 크게 훼손된 상태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조선업계는 정상화 과정으로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이미 저가로 수주했던 선박들에 대한 인도가 상당수 마무리되면서 ‘제값’을 받고 수주한 선박들을 건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형 조선사 수주 잔량 기준으로 보면 낮은 가격으로 수주했던 선박이 전체 중 절반 수준”이라며 “나머지 절반은 높은 선가가 적용된 선박들로 구성된 만큼 빠르게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와 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각각 9230억원, 1조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2%, 19.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역시 3분기와 4분기 매출 전망치는 각각 2조4528억원, 3조905억원으로 각각 29.06%, 24.8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이들 회사 모두 4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러시아 제재로 직격탄을 맞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보면 삼성중공업 매출은 3분기 1조6555억원, 4분기 1조9511억원으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5%, 5.6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되지만 3분기와 4분기 각각 -669억원, -353억원으로 적자 폭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 역시 매출액은 각각 1조5987억원, 1조8160억원으로 66.59%, 33.95% 늘어날 예정이고, 영업적자 규모는 -449억원, -176억원으로 적자 폭 역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진행될 수주에서도 높은 선가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동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수주에서 요점은 조선사가 생존을 걱정하는 단계를 지났다는 것”이라며 “수주 잔량만 줄어들지 않는다면 선가 협상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잭슨홀 미팅으로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다시 확인되면서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됐으나 앞으로 그 강도가 약해지거나 방향성이 반대로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당장 이번 주 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까지 금리 상승에 취약한 업종은 피하면서 매크로에 무관한 업종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을 필두로 방산과 음식료, 원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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