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합을 이어오던 코스피 지수가 2410선을 회복했다.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시장의 반등을 이끈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6포인트(0.26%) 상승한 2410.0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04포인트(0.25%) 오른 2409.72로 개장한 이후 개인과 외국인 간 매매공방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개인이 8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6억원, 143억원을 순매도 했다.
미국발 잭슨홀 쇼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개인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모양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개장 전 “중국 인민은행이 외화지준율 200bp 인하를 발표하며 외환시장 방어에 적극 대응 중”이라며 “여기에 위축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부양책들이 국가개발위와 상무부, 재정부 공동으로 발표하면서 지속적 부양의지를 확인한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4.03%), 종이목재(1.95%), 화학(1.5%), 비금속광물(1.4%), 기계(0.98%), 철강금속(0.81%), 의료정밀(0.75%)이 상승한 반면 통신업(-0.84%), 운수창고(-0.76%), 서비스업(-0.36%), 건설업(-0.35%)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등락없이 거래를 마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10%), SK하이닉스(0.77%), 삼성바이오로직스(0.12%), LG화학(0.49%), 현대차(0.50%), 기아(0.49%)가 올랐고, NAVER(-0.42%), 삼성SDI(-1.06%), 카카오(-0.43%)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8.02포인트(1.04%) 뛴 779.45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110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7억원, 553억원을 순매도 했다.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베이지북(8일 새벽 3시)에서 평가하는 현재 미국 경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내용에서 수요 둔화 및 침체 우려 지역들의 추가적인 확대가 나타날 경우 경기 경착륙 가능성을 높여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는 추석 연휴(9~12일) 앞두고 2400~2500p 사이 단기 박스권 등락 속에 매물 출회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특히, 8일은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외국인 및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도 증시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