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7원 오른 1419원에 개장한 후 1분 만에 1421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420원을 넘어선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이다.
이날 달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통화정책 기조와 영국 파운드화의 약세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가 파격적인 감세안을 내놓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더 오를 것이란 우려에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연준이 경기 침체도 불사하겠다고 얘기하는 등 긴축 기조가 생각보다 훨씬 강해져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놓았다”며 “연준의 피보팅(방향 전환)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 기간에 달러 강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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