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시속 320km 국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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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9-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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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출고 기념식’ 행사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에서 여섯 번째),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왼쪽에서 여덟 번째),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노정연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김민태 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장(왼쪽에서 아홉 번째),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왼쪽에서 첫 번째), 최진석 한국철도학회장(왼쪽에서 열 번째), 이선관 한국철도공사 경영기획본부장(왼쪽에서 열한 번째), 김형성 SR 기술본부장(왼쪽에서 열두 번째), 이승구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이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시속 320km로 달리는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시대가 열렸다. 현대로템은 27일 창원공장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출고 기념식’을 개최하고 EMU-320 고속열차 초도 편성을 출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김민태 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장을 비롯해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및 관내 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출고된 EMU-320 고속열차는 본선 시운전을 거쳐 한국철도공사에 납품된 뒤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선 등 기존 고속철도 노선에서 KTX-Ⅰ, KTX-산천 등과 함께 운행될 예정이다.

EMU-320 고속열차는 영업 운행 중인 ‘KTX-이음’과 동일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KTX-이음은 26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지난해 1월부터 중앙선, 강릉선, 영동선, 중부내륙선 등에서 114량이 영업운행 중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란 구동방식을 모든 차량에 동력원을 분산 탑재하는 방식으로 열차 맨 앞과 뒤쪽에만 동력장치가 있는 동력집중식보다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다.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는 KTX-Ⅰ과 KTX-산천, SRT 등이 운행 중이다.

특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곡선 구간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아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다. 동력집중식과 달리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치 않아 승객 수송능력이 우수하다. 글로벌 고속철 시장에서도 운영효율성에 강점이 있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선호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기존 동력집중식 고속열차가 동력분산식인 EMU-320 고속차량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EMU-320 고속차량 출고에 이르기까지 국산 고속열차 개발과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모았다. 국내 고속열차 관련 기술과 인프라가 전무하던 시절부터 시행착오를 반복한 끝에 2008년 KTX-산천을 탄생시켰다. 2012년에는 연구개발 차량인 ‘HEMU-430X’을 통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이어 2019년에는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의 초도 편성을 출고하며 국산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개발에 성공했다. KTX-이음은 지난해 영업운행에 들어가 국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시대를 열었다.

현대로템은 EMU-320 고속차량의 성공적인 영업운행을 위해 납품 후에도 CS(Customer Satisfaction, 고객 만족)와 각종 기술지원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출고된 초도 편성에 이어 오는 11월 2호 편성을 앞두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EMU-320 고속차량은 KTX-이음에 이어 국산 기술로 탄생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국내 철도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속도의 상용화 고속열차가 될 EMU-320 고속차량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의 'EMU-320' 고속차량 모습 [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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