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8군사령관, "북‧중‧러 세계 평화 위협하는 존재…힘 키우고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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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9-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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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드 벌러슨 주한 미8군사령관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라며 견고한 한미동맹을 구축하고 강력한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벌러슨 사령관은 30일 극동방송이 개최한 제52차 극동포럼에서 ‘한미동맹, 대한민국 안보의 초석’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가치와 삶의 방식을 두고 경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벌러슨 사령관은 지난 23일 부산항으로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의 표어 ‘힘을 통한 평화’를 언급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놓인 이 시기에 기억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표어”라고 역설했다.

벌러슨 사령관은 “꽃에 물을 주고 가꾸듯 민주주의와 우리 삶의 방식 또한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힘을 통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한미가 함께 훈련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성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의 야망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글로벌 네트워크가 어떻게 지원하는지 생각해보라”면서 “1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고, 예상하지 못한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던 세계 1차대전이 있었지만, 전쟁은 오늘도 일어난다”며 “평화를 원하더라도 불확실성에 대비해 준비해야 하며, 우리의 가치를 와해하려는 이들을 억제할 최상의 방법은 훈련된 군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국방력 강화가 최선의 방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육군 표어인 ‘우리는 지킨다’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지속적 갈등이 현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한미동맹은 한국전쟁 이후 어느 때보다 지금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굳건히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힘을 키우고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벌러슨 사령관은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1988년 임관 이후 육군 보병7사단 사단장을 역임했다. 2020년 10월에는 8군 사령관에 취임했다.
 

윌라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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