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연산 2만t 규모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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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0-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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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하반기 준공 목표...순도 99.9% 이상 이차전지용 제품 생산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구축해 연간 2만t 규모의 고순도니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배터리 소재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지난해 7월 그룹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고순도니켈 정제사업 투자를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7만4000㎡ 규모의 부지에 구축된다. 신규 공장은 연간 2만t 규모의 고순도니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전기차 5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정제공장에서 순도 75%의 니켈매트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SNNC가 페로니켈을 니켈매트로, 포스코는 니켈매트를 고순도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 소재기업에 공급하는 구상이다.

앞서 2006년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단행하고 원료법인인 NMC를 설립한 포스코그룹은 NMC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NNC에서 STS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이차전지 소재인 고순도니켈까지 자체 생산이 가능해졌다. 
 

포스코그룹 고순도니켈 생산·공급 체제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배터리 기업들은 최근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원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59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인 고순도니켈 역시 연평균 20% 수준으로 성장해 2025년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을 통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도 가능해진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셋째부터) 김진태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실장,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고찬주 광양제철소 설비담당부소장, 박종일 광양제철소 압연담당부소장 등 관계자들이 14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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