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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해찬 회고록, 퇴행 겪으며 진보하는 역사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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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기자
입력 2022-10-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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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복지·평화 길 구하는 모든 분께 필독서 되길"

  • 이해찬 "정치 은퇴후 걱정 많지만...믿음·희망 가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 “때론 퇴행의 시간을 겪기도 하지만 역사는 진보해 나간다는 확신을 회고록에서 보여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이해찬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축전을 보내 “회고록이 민주, 복지, 평화의 길을 구하는 모든 분께 지혜를 전하는 필독서가 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고문이 꿈꾸었던 많은 것이 현실이 됐지만,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미완의 꿈 또한 많이 남았다”며 “함께 꿈꾸고 마음을 모으면 또다시 역사가 될 수 있다. 도도한 강물처럼 많은 물줄기가 만나야 멀리 가고 바다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가슴에 늘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고문에 대해 “서슬 퍼런 유신 체제와 군사 독재에 맞서 치열하게 싸운 민주화 운동의 선봉장이었고, 개혁적인 유능한 정치인으로서 민주적 대의원 정당의 지도적 위치에서 정치개혁과 정당 발전을 이끄는 중심에 있었다”며 “강한 추진력과 정책적 역량 바탕으로 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민주 정부 국정운영 핵심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회고록은 한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는 것을 넘어 1970년대 이후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사이자 정당발전사, 국가 발전사를 담은 소중한 기록”이라며 “파란만장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삶 속에서 겪은 고뇌와 경험은 우리 모두의 값진 역사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자신의 회고록과 역사적 사건을 연결 지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오늘은 10월 유신 쿠데타 날이고 제 인생을 바꾼 날”이라며 “유신 쿠데타는 자유민주적 질서를 일거에 무너트려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삼권분립을 부정하고 종신 통치을 만드는 체계를 면면히 쌓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군부 독재를 종식한 1987년 6월항쟁부터 무너진 자유민주질서가 복원되기 시작했고, 그해 6월항쟁이라는 성과도 있었다”며 “1972년에서 1987년이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피와 눈물, 땀을 흘렸는데 직접 경험을 중심으로 (이를) 정리하는 기회를 (회고록 출간을 통해)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폭력적으로 정권 바꾼 적이 없다. 맨손으로 계란으로 바위 깨는 게 아니라, 계란으로 바위를 떠밀어 바다로 흘려보냈다”며 “지금 현역 정치에서 은퇴를 하고 걱정이 많지만, 우리는 더 어려운 시기도 슬기롭고 치열하게 극복한 경험이 있어 믿음과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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