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3분기 예상실적 보니...순위경쟁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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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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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예상 순익 약 1.5조원, KB금융 1.2조원

  • 3년 만에 1위 금융지주 자리 바뀔지 관심 집중

  • 하나-우리금융 3위 경쟁...3분기까지 하나 우세

4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각 사]

다음 주부터 국내 금융지주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1·2위, 3·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매분기 호실적을 기록 중인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년 만에 1위 금융지주 자리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간 경쟁도 연말까지 가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6455억원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회사는 신한금융지주로,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5159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27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환율, 금리 상승으로 KB국민은행의 비이자이익 부진이 지속되고, 비은행 계열사의 손익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자마진(NIM) 또한 전분기 대비 0.01~0.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다른 시중은행 대비 개선 폭이 가장 작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0.05~0.06%포인트 개선되고, 기업은행, 지방은행들은 0.12~0.13%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의 한 은행 상담 창구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까지는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조7566억원으로, 2조7208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그룹보다 300억원 이상 높았다. 그러나 3분기 실적까지 고려하면, 신한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KB금융지주를 넘어서게 된다. 증권가는 신한투자증권(옛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사옥 매각 이익이 이번 3분기에 반영되고, 이자이익이 개선되면서 신한금융지주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이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사업권을 따내 자금을 확보한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같은 추세라면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년 만에 1위 금융지주사 자리를 되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각각 9877억원, 871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11.9%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까지 1조7614억원의 순이익을 내 같은 기간 1조7274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하나금융지주를 넘어섰으나, 3분기 실적이 합산되면 다시 3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출범 후 계속 4위 자리에 머물렀다.
 
한편 지방금융지주의 실적도 엇갈릴 전망이다. BNK금융지주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25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각각 1659억원, 1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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