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유공유리분말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초고층 건물 적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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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10-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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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강도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높은 압축 강도를 갖는 콘크리트로, 압축강도가 40MPa(메가파스칼) 이상의 콘크리트를 말한다. MPa은 콘크리트 강도 단위로 1MPa는 1㎠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며, 단위가 높을수록 더욱 큰 하중을 버틸 수 있다.
 
기존 고강도 콘크리트는 시멘트 양의 증가로 점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타설 시 압송장비 부하가 높아지며, 압송관이 막히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 화학 혼화제(Chemical admixture)를 사용하는데 화학 혼화제는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아 고강도 콘크리트의 작업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현대건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화학 혼화제가 아닌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해 점성을 낮춘 새로운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고강도 콘크리트는 소량의 유공유리분말 투입으로 점성을 크게 낮춰 작업성을 높인 게 장점이다. 유공유리분말은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점성이 낮아 타설 및 마감 작업에 유리하며 품질의 안정성도 확보된다.
 
현대건설은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의 실증을 마쳤으며, '이진베이시티' 및 '고덕대교' 현장에도 각각 60MPa 및 80MPa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적용, 성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축물이 대형화되는 등 초고층건물 신축이 늘어남에 따라 일반 콘크리트보다 높은 하중을 버틸 수 있는 고강도 콘크리트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시킬 것이며, 특히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대형 현장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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