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와당瓦當 불의 기억, 흙의 표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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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김규남 기자
입력 2022-10-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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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길성 작가 와당 그림과 고구려부터 조선까지 실제 와당 유물 전시

밀양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와당 개최를 알리는 포스터[사진=밀양시]

경남 밀양시(시장 박일호)는 밀양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0월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밀양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와당瓦當 불의 기억, 흙의 표정展’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와당은 건물 지붕에 기와를 얹을 때, 각 지붕의 끝단과 처마, 내림마루, 귀마루의 끝단을 마무리하는 기와를 말한다. 기와와 와당은 단순한 건축 자재에서 출발해 예술성이 가미되고, 사람들의 바람을 담은 상징적 조형물로 변화되면서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추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역사와 함께 변천해온 와당의 특징을 시대순으로 조명했다.
 
주변에서 보기 힘든 고구려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와당을 국립중앙박물관과 유금와당박물관 등에서 대여했으며, 밀양시립박물관 소장 옛 영남루 기와 와당 등 총 60여 점의 실제 유물이 시대적 특성과 함께 전시된다. 그리고 이길성 화백의 와당 그림 47점이 함께 전시된다.
 
시대별 와당의 특징을 살펴보면, 연화무늬수막새와 짐승얼굴무늬수막새로 대표되는 고구려 시대의 와당은 주로 붉은 황토색이며, 문양에서 고구려의 역동성을 담은 강인함이 담겨있다. 바람개비무늬수막새로 대표되는 백제 시대의 와당은 대부분 연회색이며 화려함 속에서 우아함을 찾을 수 있다. 인면문원와당으로 대표되는 신라 시대의 와당은 조금 더 진한 회색에 소박한 예스러움이 느껴진다. 가릉빈가무늬수막새로 대표되는 통일신라 시대의 와당은 화려하면서 조형미가 발달했다.
 
발해는 웅장하고 견실한 와당의 모습이다. 청자기와가 등장한 고려 시대의 와당은 다양하고 세련됐다. 조선시대에는 건물의 규모나 역할에 따라 와당이 각기 달랐으며, 기품있는 조화로움을 강조했다. 특히, 영남루 ‘구름무늬암막새’는 하늘을 역동적으로 나는 용의 모습에 구름, 태양 등이 양각돼 있어 조선시대 와당의 백미로 꼽힌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우리 주거문화의 변천을 알아볼 수 있고, 실용성과 예술성을 추구하는 우리 문화의 멋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라며 많이 방문해 관람해 줄것을 당부했다.
 
한편, 밀양시립박물관은 특별기획전과 함께 우리 기와와 와당에 대한 강좌도 할 예정이며, 방문객들을 위한 와당 탁본 체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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