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환상품시장 거래액 하루 평균 677.4억달러…세계 15위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거래액이 3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도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상품시장 거래액은 일평균 677억4000만 달러로 지난 2019년 4월(553억2000만 달러)보다 2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세계 외환시장의 거래규모는 하루 평균 7조 5000억달러로 3년 전(6조 6000억달러)보다 14.1% 늘었다. 환율변동 효과를 감안하면 16.5% 증가했다. 한국은 세계 외환시장에서 0.7% 비중을 차지하며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순위인 15위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200% 기준)는 미국 달러화(88.5%)가 압도적이었다. 이어 유로화(30.5%), 일본 엔화(16.7%), 영국 파운드화(12.9%), 중국 위안화(7.0%)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 10대 거래 통화에 처음 이름을 올린 중국은 5위까지 올랐다. 원화는 거래비중이 1.9%로 12위다.

세계 외환시장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영국(38.1%)이었다. 하루 평균 거래액이 3조 755억달러인 영국은 부동의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 뒤를 미국(19.4%)과 싱가포르(9.4%), 홍콩(7.1%), 일본(4.4%) 등이 이었다. 상위 5개국의 거래비중은 78.4%로 3년 전 79.4%보다 소폭 축소됐다.

상품별로는 외환스왑(288억 7000만달러)로 42.6%를 차지했고 현물환(250억 7000만달러)과 선물환(119억 6000만달러)이 각각 37%, 17.7%로 집계됐다. 통화스왑은 14억 5000만달러로 2.1%다.

같은 기간 한국의 장외 금리파생상품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108억 2000만달러로 26.9% 증가했다.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에서는 하루 평균 5조 2000억달러가 거래됐다. 3년 전보다는 18.8% 감소했다. 한국이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로 직전 조사(0.1%)보다 소폭 올라 국가별 순위는 3단계 상승한 17위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BIS가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실시하는 시장조사다. 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규모, 구조와 거래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1986년부터 실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