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美 음성 바이오마커 기업에 전략적 투자...AI 디지털 헬스케어 박차

음성으로 정신건강, 호흡기질환 등 예측하는 기술...200만 달러 전략투자

AI 콜센터 등 KT 음성 기반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시작

KT가 미국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회사 손드 헬스에 200만 달러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협력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사진=KT]

KT가 미국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회사인 '손드 헬스(Sonde Health)'에 200만 달러(약 27억3500만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한다. 

10일 KT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두 번째 해외 전략투자다. 손드 헬스는 음성(소리)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정신건강, 호흡장애 등 다수의 질환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음성 바이오마커는 소리의 강약, 고저, 성대 움직임 등 미묘한 변화를 분석해 몸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 목소리가 변하는 현상과 동일한 이치이다.

특히 손드 헬스는 음성 변화에 따른 건강상태 데이터를 세계 최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퀄컴, GN그룹 등 글로벌 기업도 파트너십을 맺어 사업을 개발 중이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KT는 손드 헬스와의 사업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KT는 손드 헬스의 기술을 활용해 콜센터, AI 스피커 등 KT가 보유한 음성 기반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KT가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원격의료 서비스에도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 적용을 할 계획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KT는 음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과 연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투자한 손드 헬스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KT의 국내외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