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아시아 순방 중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정상들은 11월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회의와 G20 정상회의를 위해 아시아를 방문할 때 캄보디아에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가하는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북한의 미사일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열도를 통과하기도 했다.
익명의 미국 고위급 관계자는 지난 3일 로이터통신에 북핵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도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는 오랫동안 'DPRK(북한)'의 핵 개발을 반대해 왔다”며 “그들(중국과 러시아)이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자 기대”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미국이 지난 5월부터 북한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언제 그런 실험을 할지는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아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북핵과 관련해 한국 및 일본과의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및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11~16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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