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서 조폭 패싸움…미성년자 조직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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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1-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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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패싸움을 벌이던 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조직원 중에는 미성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 반부패 ·강력수사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A씨(23) 등 18명을 구속기소하고 B씨(27) 등 1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도주 중인 한 명에게는 지명수배를 내렸으며 B군(16) 등 미성년자 6명은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월 27일 새벽 광주 서구 소재 술집에서 주먹다짐을 했다. 국제PJ파 조직원 5명이 시비가 붙은 충장OB파 조직원 2명을 구타한 것이다. 이후 충장OB파 조직원들은 국제PJ파 조직원 한 명에게 찾아가 다른 이들의 행방을 대라며 보복폭행했다.

술집 시비로 시작된 싸움은 두 조직 간의 패싸움으로 번졌다. 국제PJ파 조직원들은 차량 7대에 나눠 타 쇠파이프 등을 소지한 채 상대 조직원들을 찾아 나섰고 두 조직은 광주 시내 한 유원지에 집결했다.

하지만 미리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조직원들은 바로 해산했고 경찰은 잠적한 조직원 40여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이 중 10명은 앞서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며 검찰이 추가로 입건한 조직원도 있다.

이들 조직원은 도주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 차량을 파손하거나, 재판에서 특정 조직원이 유원지에 없었다고 위증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남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대표적 민생 침해 범죄인 조직폭력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조직폭력이 근절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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