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 특성에 맞는 실전형 인재 양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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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11-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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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포·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공동 주최 토론회

  •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

  • "韓디지털 경쟁력 상위…AI 분야는 100위권 밖"

[사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

 
디지털 혁신 인재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스타트업 생태계 특성에 맞는 실전형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심화하고 있는 개발자 등 디지털 혁신 인재 부족 현상을 진단하고, 민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김주희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 본부장은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은 상위권에 속해 있으나 주요 분야인 인공지능(AI) 등에서는 100위권 내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디지털 경제의 속성상 스타트업은 빠른 성장을 통해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이는 결국 생존으로 직결되는 만큼 시장이 원하는 실전형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와 환경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스타트업 업계에서 참석한 조병현 오피스룸 대표는 “스타트업은 빠르고 유연한 사업 운영이 필요한데 막 대학을 졸업한 신규 인력들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이 아무래도 부족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배우는 창구가 더욱 늘어나고 스타트업의 빠르고 유연한 성장 방법에 맞는 인재 수급 방법도 확보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태진 플라시스템 대표는 “부산의 경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이 다음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각 성장 단계에 맞는 개발자나 그 외 인력들이 필요한데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해 인재 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지역의 후배 기업들이 인재 부족에 대한 고민을 덜고 디지털 혁신 인재를 마음껏 채용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상범 교육부 미래교육전략팀장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초급, 중급, 고급 등 단계별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소프트웨어 사관학교 유사 사업, 현직 개발자나 전문가의 대학 출강 요건 완화, 디지털 분야 능력을 인증하는 디지털 배지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격변기를 맞아 한국이 미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민간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 전체의 역량을 모아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철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과장도 “대학 교육에서 실전형 인재 배출을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을 운영하고 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과장은 “인재 양성은 정부의 책무이기도 하지만 민간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민관이 협력해 실전 투입 가능한 인재양성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 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대학 등 고등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기업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유도해 성공한 창업자가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도 마련돼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서병수 의원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 의원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반도체 인력 15만명,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등 방안이 꾸준하게 이행돼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 투자와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정부의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등 대책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며 “미래를 이끌 디지털 혁신인재는 단순히 코딩이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기술과 지식 보유를 넘어 혁신을 주도하고 동참할 수 있는 인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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