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트(HP)가 앞으로 3년간 4000~6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갱신(판매) 주기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감원은 앞으로 몇 달이 아닌 3년에 걸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HP의 직원은 5만1000여명 수준으로, 전체 인원의 10% 수준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HP는 연간 14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이 나온 배경은 개인용 컴퓨터 판매 부진이다. 마켓워치는 팬데믹 2년간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에 힘입어 PC 판매가 호황을 누렸으나, 지금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짚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약 20% 감소했다. 이는 1990년대 중반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10월 31일 마감된 HP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48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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