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는 자회사 플루닛이 인물 의상부터 자세, 목소리 톤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 몇 분 만에 누구나 자신과 '닮은꼴'인 가상인간을 만들고 버추얼 유튜버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플루닛 스튜디오를 공개 시범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로 현실과 가상 환경이 융합하는 메타버스 트렌드에 힘입어 급성장하는 버추얼 유튜버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플루닛 스튜디오는 영어와 한국어를 비롯해 여섯 가지 언어 번역, 다국어 발화 기능을 탑재해 텍스트를 입력하면 해당 음성을 출력한다. 이 음성에 맞춰 자연스러운 입모양을 보여 주고 동작을 취하는 가상인간 움직임도 만들어낸다. 이용자는 가상인간에게 다양한 꾸미기, 편집 효과를 더해 고품질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셜 미디어, 인터넷 방송에 활용할 수 있다.
플루닛 스튜디오 일부 기능을 써볼 수 있는 공개 시범 서비스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1월 출시된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20분 길이 영상을 무료로 제작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플루닛 스튜디오 개선을 지속해 국내 버추얼 유튜버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1인 1가상인간 시대를 열어 전 국민 초연결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플루닛 스튜디오에 내년 상반기 중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으로 이용자는 타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를 구입하거나 판매하는 형태의 경제활동이 가능해진다. 솔트룩스는 창작자가 중심이 되는 웹3 시대를 맞아 가상인간이 창작자 대신 일하고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디지털 경제 생태계, 'AI 이코노미'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솔트룩스가 주관한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 '엑소브레인'을 통해 개발된 AI 원천기술도 플루닛 스튜디오에 탑재됐다. 엑소브레인 2세부과제를 맡은 건국대 연구팀은 작년 스탠퍼드대 TACRED 벤치마크 관계추출 데이터세트 성능 평가 경쟁에서 세계적인 AI 연구소와 기관을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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