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SMR(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원전 정책이 과거 대형 원전에서 소형 원전으로 급변하고 있다.
세계 20여 국가에서 71종의 SMR이 개발 중에 있으며,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의하면 오는 2035년 SMR 시장 규모가 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와 손잡고 2050 탄소 중립의 핵심 전략으로 SMR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주는 6기의 원전(월성 4, 신월성 2), 한수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방폐장, 고준위 임시저장소, 한전KPS 등 원전의 설계부터 해체까지 전주기 사이클을 보유하고 있는 원전 메카다.
또 경북도와 함께 지난 2006년부터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시작해 원자력 인력 양성, 원전 기자재 지원 등 원자력 육성 기반을 구축해 오고 있다.
앞으로 원자력의 연구·실증·인력양성·산업육성·안전관리·문화공간·공공기관 5개 분야 19개 세부 과제에 2조4578억원을 투입해 국가 차원의 원전 수출 전초 기지를 구축해 동해안을 원자력 산업 중심 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비 6540억원을 들여 2025년 완공 목표로 작년 7월에 SMR 실증, 원전 혁신기술 개발 첨단연구시설인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문무대왕 해양 연구소)’가 착공돼 공사가 순항하고 있다.
이 국책 사업이 완료되면 석·박사급 전문 인력 1000여 명이 상주하며, 관련 기업 유치, 원전 산업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334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어 지난 8월 23일에는 경북도,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화파워시스템, 현대엔지니어링과 초소형, 고효율로 축약되는 차세대 발전시스템으로 원자력 발전과 연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소형 모듈 원자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SMR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확충했다.
10월 13일에는 경북도, 경주시, 포스텍, 포항공대, 한수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전기술(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산학연·유관기관과 ‘경주 SMR 국가산단 유치 협력 및 지역 상생발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SMR 독자 모델 개발을 위한 혁신형 SMR 기술 개발 사업이 정부 예타를 통과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설계, 인 허가를 비롯한 개발 돌입 예정 등 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10월 25일에는 경주·포항·울산 경제공동체인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공동 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원전, SMR, 미래형 자동차 등 미래산업단지 혁신기반 플랫폼 조성에 3개 도시가 동참해 포항의 철강, 울산의 완성차 등 3개 도시가 상호 보완해 경제 산업 공동체로 확장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10월 26일에는 국토부에 ‘SMR 국가산단’ 경주 유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전국 19개 지자체에서 산단 신청 중 SMR 국가산단은 경주가 유일하다.
주요 내용을 보면 동경주 지역 150만㎡(46만평) 부지에 2030년까지 총 3170억원을 투입해 SMR 등 혁신원자로 제조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과 집적화, 혁신형 i-SMR 수출모델 공급망 구축 등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세계 원전 수출 시장을 선점한다는 야심이다.
특히 SMR 국가산단이 경주에 지정되면 연관 기업 대상 입주 의향 및 설문조사 결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우량강소기업 225개 기업에서 275만㎡(83만평)의 수요 예상을 제안했다.
이는 전체 국가산단 예정 시설 용지 97만㎡(29만1000평) 대비 283% 이상 면적으로 경주 SMR 국가산단에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초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에너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0%를 육박하고 있다.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면서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인 SMR 국가산단은 정부 원전 정책의 핵심이며, 그 장본인은 경주가 가장 적합하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원전의 설계부터 해체까지 전주기 사이클이 존재하는 도시로, SMR 국가산단 유치를 위해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착공, 중수로 해체연구원 건립 등 국책 과제 확정, 혁신 원자력 R&D발전 관계 기관 협약, SMR 국가산단 유치 협력 및 지역 상생 발전 협약, 경주․포항․울산 간 SMR 산업 육성 초광력 협력 기반 구축과 경주 SMR 국가산단에 225개 우량기업 입주 의향 등 경주가 SMR 국가산단의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한국의 미래 원전 먹거리 사업 경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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