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85포인트(1.13%) 오른 2399.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3억원, 228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534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84포인트(1.94%) 상승한 729.0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22억원, 109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78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차 테마가 재부각됐으며 비금속광물은 포스코케미칼(3.75%)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운송장비의 경우 현대차, 기아가 각각 2.51%, 2.56% 상승하며 주도했다. 의약품 업종도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7.47% 급등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11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7.3%)보다 0.2%포인트 하회했고,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으로 상승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시장전망치(0.3%)보다 0.2%포인트 낮은 0.1% 오르는 데 그쳤다.
CPI 상승률은 지난 9월 8%대를 정점으로 찍은 후 지난달 7.7%에 그치는 등 둔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근원CPI는 전년동월 대비 6.0%, 전월 대비 0.2% 올랐다. 시장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하회했다. 노동부는 전월 대비 0.2% 상승폭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소치라고 설명했다.
전체 CPI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의 경우 전월 대비 0.6%, 전년동월 대비 7.1% 올랐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최근 4개월간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료품 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0.6% 급등했지만 전월과 비교했을 때 0.5%에 그쳐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너지 물가지수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2% 하락하며 전월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전년동월 대비 13.1%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CPI지표가 둔화되며 환율시장도 반응했다. 원·달러 환율은 예상치를 하회한 미 CPI 결과에 10원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06.0원)보다 9.7원 내린 1296.3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300원 밑에서 거래를 마감한 것은 지난 5일(1292.6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원 내려선 1296.0원으로 개장해 정오께 1300원 가까이 올라섰다. 이후 재차 약세를 보이며 129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후 하강) 기대가 높아지고, FOMC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대된 탓이다. 다만 연준의 최종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는 점에서 낙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면서도 “12월 FOMC와 회의 이후 발표될 수정 전망치, 점도표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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