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최근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등에 따른 자본 확충을 위해 태광그룹 계열사로부터 2000억원대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전날 2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전환우선주 297만주다. 전환우선주란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로, 흥국생명 신주 배정자는 10년 이내에 보통주와 일대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소속 그룹인 태광그룹 계열사를 신주 배정자로 지정해 이달 29일까지 유상증자 자금을 끌어모은다는 방침이다.
당초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태광그룹 산하 태광산업은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태광산업 측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공익적 목적에 기여하고 현재 보유 중인 가용자금을 활용한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전환우선주 인수를 검토했으나, 상장사로서 기존사업 혁신 및 신사업 개척에 집중하기 위해 이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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