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와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합작사인 케이씨엘엔지테크(KLT)가 차세대 국산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인 ‘KC-2’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10년에 걸쳐 개발한 ‘KC-1’은 내년 1월 테스트 선적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여전히 KC-1의 결함을 두고 조선사와 가스공사가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KC-2 역시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KLT는 KC-2의 개발을 끝내고 내년 중 선급인증 등 과정을 거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산 LNG 화물창의 개발은 세계 LNG운반선 건조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우리 조선업계에는 매우 중요한 숙제다. 국산 화물창 기술의 부재로 인해 LNG운반선을 만들 때마다 프랑스 GTT사에 화물창 제작기술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금액은 건조비용의 약 5%로 약 100억원에 달한다.
KC-2는 KC-1의 문제점 등을 개량해 결함 등이 발생하지 않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KC-2는 지난 2020년 개발을 시작해 예정일인 올해 말까지 개발을 진행했으며, 30개월간 104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앞선 KC-1의 경우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개발에만 10년이 걸렸으며, 정부보조금 약 84억원을 포함해 총 197억원이 투입됐다.
다만 막대한 정부지원금 및 비용 투입에도 KC-2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KC-1의 치명적인 결함에 대한 원인 분석이 없이는 KC-2 역시 실패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KC-1은 현재 SK해운의 국적 26호, 27호 선박에 설치돼 있다. 2018년 SK해운에 인도된 후 올해 10월까지 콜드 스폿(Cold Spot), 균열, 결로 등 결함이 발생해 4차례의 수리를 받은 바 있다. 잦은 수리에도 불구하고 KC-1은 선급협회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지 못해 미주 항로에서는 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초 올해 11월에는 테스트 선적을 통해 KC-1의 성공을 알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됐고 다음 주 26호, 내년 1월 27호에 대한 테스트 선적을 마친 후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질 예정이다. 마지막 KC-1 탑재 선박인 SK해운 소유의 26, 27호 선박은 향후 미주를 제외하고 온화한 기온의 지역에만 운항할 방침이다.
KC-1 결함에 대한 책임공방은 현재 진행형이다. 26, 27호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는데, 삼성중공업은 가스공사의 KC-1 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삼성중공업의 부실시공이 결함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양측은 이 같은 주장을 두고 법적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이 KC-2에 가지는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LNG 화물창은 기체인 LNG를 600배로 압축해 액화시켜 보관하는 탱크로, 영하 163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자칫 콜드 스폿으로 인한 균열이 발생해 액화된 LNG가 기화된다면 인근 수 킬로미터에 거대한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수가 있다. 즉 안전성 없이는 떠다니는 폭탄인 셈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KC-2가 내년 선급인증 등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KC-1의 과오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시장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10년에 걸쳐 개발한 ‘KC-1’은 내년 1월 테스트 선적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여전히 KC-1의 결함을 두고 조선사와 가스공사가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KC-2 역시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KLT는 KC-2의 개발을 끝내고 내년 중 선급인증 등 과정을 거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산 LNG 화물창의 개발은 세계 LNG운반선 건조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우리 조선업계에는 매우 중요한 숙제다. 국산 화물창 기술의 부재로 인해 LNG운반선을 만들 때마다 프랑스 GTT사에 화물창 제작기술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금액은 건조비용의 약 5%로 약 100억원에 달한다.
KC-2는 KC-1의 문제점 등을 개량해 결함 등이 발생하지 않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KC-2는 지난 2020년 개발을 시작해 예정일인 올해 말까지 개발을 진행했으며, 30개월간 104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앞선 KC-1의 경우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개발에만 10년이 걸렸으며, 정부보조금 약 84억원을 포함해 총 197억원이 투입됐다.
다만 막대한 정부지원금 및 비용 투입에도 KC-2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KC-1의 치명적인 결함에 대한 원인 분석이 없이는 KC-2 역시 실패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KC-1은 현재 SK해운의 국적 26호, 27호 선박에 설치돼 있다. 2018년 SK해운에 인도된 후 올해 10월까지 콜드 스폿(Cold Spot), 균열, 결로 등 결함이 발생해 4차례의 수리를 받은 바 있다. 잦은 수리에도 불구하고 KC-1은 선급협회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지 못해 미주 항로에서는 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초 올해 11월에는 테스트 선적을 통해 KC-1의 성공을 알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됐고 다음 주 26호, 내년 1월 27호에 대한 테스트 선적을 마친 후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질 예정이다. 마지막 KC-1 탑재 선박인 SK해운 소유의 26, 27호 선박은 향후 미주를 제외하고 온화한 기온의 지역에만 운항할 방침이다.
KC-1 결함에 대한 책임공방은 현재 진행형이다. 26, 27호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는데, 삼성중공업은 가스공사의 KC-1 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삼성중공업의 부실시공이 결함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양측은 이 같은 주장을 두고 법적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이 KC-2에 가지는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LNG 화물창은 기체인 LNG를 600배로 압축해 액화시켜 보관하는 탱크로, 영하 163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자칫 콜드 스폿으로 인한 균열이 발생해 액화된 LNG가 기화된다면 인근 수 킬로미터에 거대한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수가 있다. 즉 안전성 없이는 떠다니는 폭탄인 셈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KC-2가 내년 선급인증 등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KC-1의 과오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시장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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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하나 건조할때마다 로열티 100억씩 주면서 그걸 대체하기 위한기술이 고작 200억으로 가능한거면 조선사들은 바보라서 개발 안할걸까? 무리하게 저 예산으로 개발 진행 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