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첨단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을 적용한다. 친환경·고효율은 물론 '각 춘천'을 10년간 운영하며 획득한 노하우도 심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챗GPT’ 같은 글로벌 초거대 AI 서비스와 경쟁하는 네이버 기술력의 근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2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세종시에 약 29만㎡ 규모 부지(축구장 41개 크기, 각 춘천의 6배)에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준공한다. 3분기 가동을 시작해 빅데이터, AI, 로봇 등 ‘팀 네이버’ 기술 역량을 결집한다는 목표다.
◆ 각 춘천의 진보한 DNA, 각 세종에서 고도화
각 세종은 각 춘천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센터다. 각 춘천을 10년간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각 세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네이버클라우드는 10년 동안 각 춘천을 가동하면서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내재화하고 분기별 수요 예측으로 상면(IT설비 운영 공간)을 확보해 왔다. 서버실·랙·서버 등 각 단위 서비스인프라를 분산 배치·이중화하고 여러 통신사 회선을 사용해 내·외부 장애 발생 시 영향을 최소화했다.
데이터센터 전원·공조·환경 설비 취약성을 점검해 개선하고 장애관제센터에서 실시간 이상 모니터링, 상황별 대응, 복구 프로세스를 담은 업무연속성계획(BCP)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소방·전기 분야 규정과 산업안전 분야 법규를 준수하면서 BCP를 기반으로 화재·정전·침수·붕괴 등 재난, 재해 사고에 모의 대응하는 정기 훈련을 누적 200회 실시했다. 앞서 각 춘천 본관과 3개 서버관 등 4개동에 친환경 건물 인증(LEED)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고 폐열을 활용해 동절기 서버동 진입로 해동, 외부공기를 활용해 서버실 열기를 식히는 설계, 연 210메가와트시(㎿h) 전력을 절감하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춰 운영하고 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은 “각 세종에는 직·간접 외기를 활용하는 3세대 하이브리드형 공조 기술이 도입된다”며 “기존 방식(공랭식)에 한계가 있을 경우 액체로 냉각하는 방식도 검토하는 등 지속해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각 세종, 미래 첨단 IT 환경의 '중추'
네이버는 각 세종의 데이터센터 생산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작년 완공한 제2사옥 ‘1784’처럼 로봇·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도 활용한다. 60만 유닛(Unit) 규모 서버를 수용하는 거대 인프라를 바탕으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와 올 상반기 출시가 예고된 네이버 검색 고도화 기술 ‘서치GPT’,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미래 첨단 IT 환경의 중추 역할을 부여할 전망이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IT서비스본부장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이를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도 함께 발전한다”면서 “부지 면적과 운영 관리 공간이 더욱 커지는 각 세종에서 자동화 등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도 챗GPT 같은 AI 서비스 등장 흐름에 걸맞게 (대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초거대 AI가 계속 성장하고 글로벌 진출하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이 그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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