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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스웨덴 발렌베리 계열 투자회사 EQT와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는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1일(현지시간) SK스퀘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렌베리 계열 글로벌 투자회사 EQT 산하 EQT인프라스트럭처에 SK쉴더스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6.7%(약 2000억원)의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주주(68.0%)로 올라선다.
SK 계열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스퀘어는 향후 SK쉴더스 지분 32.0%(지분가치 약 1조원)를 보유한 2대 주주로서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한다.
SK스퀘어는 EQT와 협력해 올해 3분기를 목표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와 각종 정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EQT는 전 세계에서 최근 5년간 자금모집액이 셋째로 큰 사모펀드 운용사(PEF)다. 총운용자산이 약 156조원(약 1130억 유로)에 달한다. 1994년 현 EQT 회장인 콘니 욘슨과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인베스터AB'에 의해 설립됐다. 인베스터AB가 지분을 소유한 기업들로 EQT를 비롯해 ABB, 아스트라제네카, 아트라스콥코, 일렉트로룩스, 에릭슨, 사브 등을 꼽을 수 있다. EQT는 통신, 디지털 인프라, 헬스케어, IT, 부동산, 그린에너지, 운송 등의 분야 약 200개 기업 지분을 소유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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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스퀘어]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도 "EQT 측과 거래가 마무리된 후에도 사명을 변경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전 직원에게 인수에 관한 공식 내용과 축하금(보상급)에 관한 설명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 승인에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SK쉴더스는 보안 회사이다 보니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 이외에도 국가정보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어 유럽·중국 등에서도 관련 승인을 받아야 해서 최종 거래 승인까지 반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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