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서울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평균 5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같은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2대1을 채 넘지 못했다.
15일 리얼투데이가 분석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이달 14일을 기준으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4곳이며 평균 청약 경쟁률은 54.05대1을 기록했다.
4곳 모두 완판됐으며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로 평균 경쟁률이 198.76대 1을 기록했다. 이달 분양한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1순위 청약에서도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신청해 평균 51.7대 1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분양한 서울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일반공급 214가구 모집에 2430명이 신청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가 청약관련 규제를 대거 해제하며 투자 등 수요가 서울로 쏠렸고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 마저 미달하는 곳이 다수 발생한 것이다. 청약 당첨 시 기존 소유 주택을 2년 이내에 처분해야 했던 1주택자의 처분 의무가 사라졌으며 기존 분양가 9억원 이하였던 투기과열지구 특별공급 기준도 폐지됐다. 무순위 청약도 주택 소유 여부,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가능하다. 아울러 전매제한 기간 또한 완화되며 추후 현금화 가능성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청약 관련 규제가 해제되면서 입지가 좋은 서울로 자연스레 수요가 쏠릴 수밖에 없다는 예상을 내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지금 청약시장은 수도권대 지방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서울대 비(非)서울로 나눠서 봐야 한다”며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서울지역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경우 앞으로도 무리 없이 완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진형 공정거래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합리적인 지역들은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마피가 붙는 등 입지에 따라 가격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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