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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지적장애인 A씨는 스토킹을 동반한 가정폭력에 시달렸다. 남편은 일자리를 잃은 뒤부터 술을 먹고 칼을 휘두르기 일쑤였다. A씨는 고민 끝에 통합솔루션지원단을 찾았다. 지원단은 초기 상담 과정에서 A씨와 같이 방문한 딸이 외부에서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지원단은 경찰 연계 피해자 안전조치와 자녀 비밀전학, 가정폭력 보호시설 입소를 지원했다. 딸 사건과 관련해 성폭력상담소를 통한 수사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국선변호사 신청, 정신건강복지센터 불안‧우울 상담 등도 함께 제공했다.
디지털성범죄를 동반한 스토킹 등 복합 폭력 피해자에게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통합지원 시범사업이 오는 5월부터 부산과 경기에서 시작된다.
여성가족부는 26일 5대 폭력 피해 통합지원 시범사업(통합솔루션지원단) 운영기관으로 여성긴급전화 1366 부산센터와 경기센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5대 폭력(권력형 성범죄·디지털 성범죄·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일환이다. 성폭력을 동반한 교제 폭력 같은 5대 폭력 복합 피해자를 빈틈없이 지원하고자 올해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범사업 수행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맡는다. 진흥원은 준비 기간을 거쳐 5월 중순부터 선정된 센터에 여성폭력 피해 통합사례관리 역량을 갖춘 전담인력 2명씩 배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지역 경찰청·범죄피해자지원센터·사회복지시설 등과 손잡고 주거·의료·심리상담 등 피해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5대 폭력 복합 피해자에게 통합적(원스톱)으로 보호·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통합지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안전한 사회 구현과 빈틈없는 범죄 피해자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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