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교육계 희비 교차..."수능 5개월 남았다" vs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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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6-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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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이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이른바 '킬러 문항'이라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계에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학원가와 수험생들은 당황스러운 기색이지만, 교원단체와 시민단체는 정부 대책의 방향성에 공감하면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능은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는지와 대학수학능력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평가"라며 "'킬러 문항' 출제 배제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능이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며 수능 출제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이날 논평을 내고 당정의 킬러 문항 배제 방향을 지지하면서도 곧 발표 예정인 '2028년 대입 제도'에선 절대평가 방식을 포함한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능과 같은 상대평가 표준점수 체제 안에서는 자기 소질과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걱세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논·서술형으로 전환해야 하고, 수능도 선행교육 규제법에 따라 교육과정 준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형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이날 아주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단순 암기 문항만 있는게 아니라 적용·이해·연계 문항 등 다양하다"며 "해석에 따라서 교과서에서 냈는지 아닌지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나오는) 변별력과 난이도가 낮아진다는 말은 성립이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수능을 쉽게 내면 사교육이 없어질 것이다라는 단순한 논리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학부모와 학생들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최대 입시 포털 커뮤니티엔 한 누리꾼은 "평가원에서 킬러문제는 다 없애더라도 부디 지문 분량이라도 늘리고, 문법이라도 어렵게 내서 변별력을 갖춰주면 좋겠다"며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한 문제 실수한 것으로 1년 더 공부하는 사태는 부디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지난 정부에서도 나온 대책이랑 비슷한 거 아니냐"라며 "수능 몇 개월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들 불안하게 만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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