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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최병대·윤상훈·이수근(오른쪽부터) 박사가 개발한 필름을 보며 저가형의 디지털사이니지, 필름형 조명 등으로 개발이 기대된다. (사진=디지스트)
DGIST 전자정보시스템연구부·융합전공 최병대 박사 연구팀은 엠에스웨이 박종천 박사, 한국공학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이성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실버 나노박막 전극을 이용해 섬아연석(황화아연) 분말 기반의 전계 발광 필름 소자의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고 20일 밝혔다.
본 연구는 디지스트 일반사업(D-PIC 4.0)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존 와일리 앤 선즈(Wiley)에서 발간하는 세계적 광 전문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포토닉스 리서치(Advanced Photonics Research)의 6월 표지논문(Front Cover, 윤상훈·이수근 박사 공동 제1 저자)으로 채택됐다.
이는 ‘전계 발광 필름 소자’는 반도체 물질에 전압을 가할 때 발생하는 빛을 이용하는 디스플레이·조명 기술이다. 유연하고 신축성이 있어 유도조명은 물론 접히거나 말리는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는 등 응용범위가 넓다.
이 중에서도 섬아연석 분말 기반의 전계 발광 필름은 인쇄 기법만으로 손쉽게 제조할 수 있어 기존 기술 대비 제조공정이 단순하고, 고가의 진공 제조 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광 효율이 낮은 탓에 폭넓게 응용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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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와일리 앤 선즈(Wiley)에서 발간하는 세계적 광 전문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포토닉스 리서치에 Advanced Photonics Research 6월호 표지의 채택이다. (사진=디지스트)
실버 나노 박막은 적층하는 방법에 따라 광 투과도는 기존의 투명전극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저항은 십분의 일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최병대 박사 연구팀은 섬아연석 분말로 이루어진 발광층 양면에 실버 나노 박막 전극 필름을 적층하여 저항에 의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전극 저항 최소화는 발광의 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로 적용 시 영상신호 왜곡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버 나노 전극을 적용한 분말형 전계발광 필름에 미세 전극 패턴을 형성하여 디스플레이 픽셀 어레이를 제작하였다. 여기에 영상신호를 인가한 결과, 신호 끌림 등 왜곡이 없는 자연스러운 동영상이 구현됨을 확인했다.
DGIST 전자정보시스템연구부 최병대 박사는 “상용화를 위한 추가 연구를 통해 저가형의 디지털사이니지, 필름형 조명 등으로 개발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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