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소속 기자 전원 해고…인쇄 매체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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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6-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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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프리랜서 계약으로 운용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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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홈페이지 캡쳐]





135년 역사의 미국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소속 기자 전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앞으로 소속 기자 없이 프리랜서 작가와의 계약을 통해 출판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CNN 등에 따르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소유주 월트 디즈니는 소속 기자 전원을 해고했다. 이번 해고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4월 계약 종료를 통보 받은 편집자 19명을 포함해 기자 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임 작가 크레이그 웰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7월호 표지 사진을 올리며 "내가 선임 기자로서 진행한 마지막 작품이 방금 도착했다"고 적었다. 이어 "회사가 모든 기자를 정리해고했다"며 "그동안 훌륭한 기자들과 중요한 세계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과학 기자 마이클 그레시코도 트위터에 "오늘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저를 포함한 모든 기자들과 헤어진다"고 적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최근 수년간 인쇄매체의 위기와 함께 흔들려 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15년 폭스에, 2019년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변화를 겪어왔다. 이번 해고는 2015년 이후 네번째 해고 사태다. 2015년 소유주 폭스는 시절 설립 이후 당시 최대 규모인 180명가량을 해고 한 바 있다. 현 소유주 디즈니는 지난해 9월에도 선임 편집자 6명을 쫓아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미국 가판대에서 더 이상 인쇄 매체를 팔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WP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인쇄매체의 쇠퇴와 디지털 뉴스의 대두로 수년간 위태로웠다"며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과 그래픽, 기사는 때때로 수개월에 걸친 연구와 보고의 결과물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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