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금리가 공시된 시중은행 39개 상품(1년 만기 기준) 중 4개 상품이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 이상을 제공했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이 가장 높은 4.1% 금리를 제공했으며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4.02% △BNK부산은행 '더특판정기예금' 4% △Sh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 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초 케이뱅크에서도 4%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한 바 있다.
은행권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 5%로 정점을 찍은 뒤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놓으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최근 예금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3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 저축성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3.56%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뛰었다. 또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으로 좁혀봐도 1년 만기 기준 대표 예금상품 금리 하단은 지난 5월 3.4%에서 두 달여 만에 3.71%까지 0.31%포인트 뛰었다.
하지만 시중은행에서도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신 조달이 필요하다. 먼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예금·국공채 등 고유동성자산 비율)에 대한 규제 유예가 이달 말 종료된다. LCR 규제는 현재 92.5%에서 올해 말까지 95%로 단계적인 정상화 과정을 거친다. 은행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규제도 이달부터 정상화(105%→100%)된다. 즉, 규제 정상화로 은행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인이 더욱 커졌다는 뜻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금융당국 기조에 발맞춰 꾸준히 유동성 확보 노력을 이어온 만큼 규제 정상화에 따른 유동성 우려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규제 대응 차원에서 자금 확보를 지속하는 데다 시장금리 상승 흐름 등을 고려할 때는 정기예금 금리는 당분간 상승 기조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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