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핀테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발전하는 모델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가장 적극적으로 외부 핀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협업에 나서고, 이를 통해 단점은 가리고, 장점은 살릴 수 있는 상생 협력 체계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광주은행-토스뱅크 공동대출 상품 출시 외에도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26일 JB금융의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새로운 시대의 조류를 반영하는 핀테크 업체들을 아우르고, 이런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까운 관계를 맺을 것"이라면서 "이런 전략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JB금융의 핵심전략 중 하나다. 문호를 개방하고 열린 자세로 다른 핀테크 업체와 공동으로 발전하는 모델로 가는 것이 JB금융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JB금융은 지난 2020년부터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파트너십을 맺어온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핀다는 JB금융과 500글로벌로부터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C 라운드는 JB금융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JB금융은 전북은행과 함께 핀다 지분의 15%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열린 자세로 플랫폼·빅테크 기업과 경쟁 관계가 아닌, 상생과 협조에 나설 것"이라면서 "외부에 있는 핀테크 기업을 활용해 우리의 영업 채널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자산 규모 대비로 핀테크와 협업하는 사례로는 JB금융이 압도적으로 1위"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넷은행과의 공동대출 상품 출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 5일 진행한 간담회에서 주요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간 공동대출 상품을 활성화하는 데 금유위원회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면서 "제일 구체적인 사안으로는 광주은행과 토스뱅크 간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우린 다른 인터넷은행과 공동상품을 출시하는 안을 여러 방면으로 타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동대출 상품을 통해 은행에서는 자금을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객층인 2030 고객군을 유입하는 데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또 이들을 유입할 경우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 때 더욱 많은 샘플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눈에 보이는 효과 이면으로 우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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