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동훈 장관, 美 출장 경비내역 공개해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해 미국 출장 경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24일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대표 하승수 변호사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한 장관은 작년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9일간 한·미 사법기관 간 공조와 협력 구축 방안 논의를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출장을 떠난 9일 가운데 3일간 일정이 없었다며 취임 직후 떠난 출장임에도 일정이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하 변호사는 “한 장관의 미국 출장비 4800여만원의 집행 내역과 지출 증빙서류를 공개하라”며 법무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국가 안전보장과 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이라며 거부하자 하 변호사는 “비행기 삯으로 얼마를 썼고 어디서 얼마의 밥을 먹는지, 어느 호텔에서 얼마를 주고 잤는지는 비밀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