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튜버 김용호, 부산 해운대 호텔서 사망…극단적 선택 추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부산=박연진 기자
입력 2023-10-12 15: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여성 강제 추행 혐의 1심서 징역 8개월 집유 선고 받아

연예인을 협박해 금품을 받아낸 혐의로 조사를 받던 유튜버 김용호 씨가 부산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연합뉴스
연예인을 협박해 금품을 받아낸 혐의로 조사를 받던 유튜버 김용호씨가 부산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연예부장 김용호'로 유명세를 떨쳤던 유튜버 김용호씨가 부산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12시45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 지상 4층 테라스 공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직원이 "사람이 뛰어내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 4층 공간에서 김씨가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고 현장을 통제한 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한 김씨는 호텔 11층 정도에서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아주경제신문에 “극단적 선택이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상황은 추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유튜브에 부산에서 녹음 중이라고 알리며, 재판 결과와 심려를 끼친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녹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 강제추행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이미선 판사는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김씨는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가벼운 스킨십이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이 판사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 점, 허위 사실을 꾸며내 진술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사건 경위 등을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 밖에도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복수의 연예인을 상대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덮어주며 금전적인 대가를 받은 혐의를 받았다.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받아낸 금액은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으로 유명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도 운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정신건강 상담전화, 희망의 전화, 생명의 전화, 청소년 전화,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