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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미얀마 샨주 무력분쟁, 中 경제회랑 계획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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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지마 히로요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3-11-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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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북동부 샨주 북부지역에서 소수민족 무장세력의 미얀마군에 대한 공세 강화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정세불안이 중국이 계획하고 있는 ‘중국-미얀마 경제회랑(CMEC)’ 계획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거대경제권구상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중국은 동 계획 등에 총 350억 달러(약 5조 3000억 엔)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투자안건은 샨주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동 지역 분쟁격화에 대해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정세불안이 더욱 심화되면 중국이 사태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싱크탱크 ‘ISP 미얀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샨주 북부지역에는 CMEC 관련 투자안건이 4건 계획되어 있으며 사업규모는 총 130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동 지역에는 CMEC와 별도로 총 39억 달러 이상의 3건의 투자계획도 존재하기 때문에 CMEC의 23개 사업 중 샨주 북부에 대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0%에 달하는 실정이다.

 

양국의 두 곳의 주요 관문 부근(샨주 무세-윈난(雲南)성 루이리(瑞麗)시, 샨주 친슈웨하우-윈난성 린창(臨滄)시)에서는 ‘국경경제협력지구(BECZ)’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10월 하순부터 충돌 격화로 미얀마측 수송로는 현재 봉쇄되고 있다. 양 관문은 양국 간 국경무역의 약 90%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무력충돌 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CMEC 외에 수송로 ‘국제육해무역신통도(ILSTC)’ 개발계획과 중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 간 협력체 '란창강-메콩강 협력 메커니즘(LMC)’을 통한 사업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12일에는 미얀마군이 오랜기간 지배하고 있던 쿤롱마저 함락됐다. 쿤롱은 한족계 코캉족이 많이 거주하는 국경 인근의 코캉자치구로 향하는 요충지로, 미얀마 독립직후부터 1980년대 후반기까지 버마공산당(CPB)의 위협이 지속되는 속에서도 미얀마군은 동 거점을 한 번도 상실한 적이 없었다. 

 

쿤롱에는 중국에서 미얀마를 경유해 안다만해로 흐르는 땅륀강도 흐르고 있다. 중국과 미얀마는 2010년대 초, 동 지역에 ‘쿤롱댐’ 등으로 불리는 거대 댐・수력발전소 건설에 합의한 바 있으나, 환경오염, 치안문제 등으로 동 계획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미얀마군에 대해 맹공을 가하고 있는 세력은 ‘형제동맹’으로 맺어진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 아라칸군과 미얀마군은 약 1년간 라카인주에서 휴전상태를 이어왔으나 이마저도 이번에 파기됐다. 중국이 원하는 안다만해 수송로 개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ISP 미얀마는 현재까지 중국은 미얀마 내 무력충돌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사태가 더욱 심각해져 수도 네피도 인근까지 무력충돌 여파가 미치게 되면, 그 즉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1년 2월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에 대해 민주파로 구성된 ‘국민통합정부(NUG)’와 민주파 무장조직 ‘국민방위대(PDF)’는 여전히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민주파 세력이 서방진영에 경도되어 있어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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