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SG 경영 키워드는…"시스템·활용·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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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12-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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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올해 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키워드로 시스템(System)·활용(Utilize)·가시화(Visualize)를 꼽았다.

한경협은 14일 ‘2023 K기업 ESG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매출액(연결기준) 200대 기업 중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162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하고, ESG경영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ESG 경영은 'S·U·V'로 요약된다. 우선 올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체계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시스템'(S)을 구축했다. 대다수의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기준을 활용하거나 제3자 인증을 받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또 전체 기업의 92%(149개사)가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했고, ESG 경영 전략 수립의 일환으로 ESG 이슈를 식별하는 중대성 평가를 실시하는 기업이 96.3%(156개사)에 달한다.

주요 이슈를 공개한 161개사의 관심 분야를 분류한 결과 국내 기업들이 직면한 최대 ESG 이슈는 환경(41%)이었다. 이어 사회(37%), 경제·거버넌스(22%) 등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분야별 세부 이슈를 보면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 및 보건 관리,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ESG 거버넌스 구축 및 경영 추진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은 ESG 요소를 경영지표에 적극 '활용'(U)하고 있었다.

경영진 및 조직의 핵심성과지표(KPI)에 ESG 요소를 반영한 기업이 76%(123개사)에 달해 대다수 기업이 경영진에게 ESG 경영을 우선순위에 놓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임직원 대상 ESG 관련 교육을 강화해 구성원들에게도 ESG 가치를 인지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기업들이 '가시화'(V)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경협은 봤다.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며,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도 2021년 5.2%에서 지난해 7.3%로 개선됐다. 사회 분야에서도 여성 이사 할당제가 시행된 후 주요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2020년 5%에서 지난해 7.5%로 상승하는 등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갖춘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협은 "우리나라는 아직 ESG 공시 및 경영이 의무 사항이 아님에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 중이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날개를 달 수 있게끔 한경협이 ESG 실천에 대한 지원과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SG 경영 주요 이슈 사진한경협
ESG 경영 주요 이슈 [사진=한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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