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부부, 베트남 투자 오디션 참가…튜터 연결 플랫폼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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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기자
입력 2023-12-2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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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투자 오디션 프로그램 샤크탱크 시즌 6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투자 오디션 프로그램, 샤크탱크 시즌 6 [사진=베트남통신사]


한국인 부부가 설립한 학부모와 튜터 간 연결 플랫폼이 투자를 받기 위해 베트남 투자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석했지만, 최종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26일 기업인&법률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지 투자 오디션 프로그램인 ‘샤크탱크 베트남 시즌6’에 야호랩(Yaho Lab) 공동 창업자이자 운영자인 권영욱, 윤선희 부부가 참가했다. 그들은 베트남에 처음 온 날부터 베트남과 사랑에 빠졌다며, 이곳에서 살며 일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선희 씨는 베트남에 있는 동안 자신과 남편의 가장 큰 어려움은 그들이 외국인이어서가 아니라 자녀가 학령기에 이르면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윤선희 씨 부부는 야호랩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야호랩은 홈튜터링 서비스를 위해 학부모와 우수한 교사를 연결하는 교육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아이의 성격과 관심사는 물론 매칭에 앞서 필요한 활동까지 고려해준다. 


윤선희 창업자의 말에 따르면 야호랩은 학습 활동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종합적인 발달을 목표로 하며, 상호 소통이 가능한 활동을 통해 탄탄한 지식 기반을 만들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윤 창업자는 샤크 탱크에서 50만 달러 투자를 요청했다.

베트남 NextTech CEO인 응우옌 호아 빈 최고경영자(CEO)는 야호랩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물었고, 윤 창업자는 야호랩이 중간 플랫폼 역할을 하여, 각 튜터의 레벨이나 서비스 종류 등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수수료율은 올해 약 20~35% 정도로, 현재 5500명의 튜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3000명 정도가 검증된 튜터이다. 

또한 베타(Beta) 그룹 민 이사장은 튜터가 시스템에 참여하기 위한 기준 및 요구 사항에 대해 물었고, 윤 창업자는 튜터들이 실제로 베트남 명문대 학생이거나 최근에 졸업한 학생이며, 지난 2년 반 동안 각 튜터들과 면 인터뷰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베트남 Nextrans 투자펀드를 담당하는 빈 이사와 뚜에 럼 이사는 부모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과 서비스 이용 대상 등에 대해 질문했다. 윤선희 창업자는 영어로 서비스를 받으려면 부모가 시간당 20만동(약 1만원)을 지불해야 하고, 베트남어는 시간당 15만 동(약 8000원)을 지불해야 한다며, 현재 30%는 베트남인이고, 약 60~70%는 한국인과 나머지는 대만인 등이라고 밝혔다.

야호랩은 또한 각종 협력 관계를 통해 고객들을 직접 모색할 수 있으며, 야호랩 사업 가치를 500만 달러로 평가하며 향후 몇 년 동안 높은 수익 성장을 자신있게 예측하면서 베트남 국내 굴지의 교육기업들로부터 전략적인 투자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센(Cen) 그룹 팜 타인 흥 부회장과 빈 CEO는 이 사업이 매우 좋은 모델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들의 투자 방향과 입맛에는 맞지 않다며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베타그룹 민 이사장 역시 야호랩의 공동창업자 2명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지만 회사의 가치평가에 확신을 갖지 못해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첫 번째로 투자 의사를 밝힌 뚜에럼 이사는 수익 측면에서 아직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르며 수익의 10배인 120만 달러 정도로만 비즈니스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50만 달러 정도의 투자 수준이며, 회사 지분 50%를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BIN Corporation 훙 아인 CEO 도 회사의 가치가 너무 높다는 데 동의하여 10만 달러에 20% 지분 매입 및 나머지 40만 달러는 대출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야호랩은 그들의 스타트업을 위한 '디딤판'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로부터 투자를 받기를 정말로 원했지만, 투자를 받기 위해 야호랩의 기업 가치를 낮추고 싶지는 않다며 투자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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