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지난해 외환기금 운용실적이 2127억 HK달러(약 4조 300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의 2054억 HK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흑자를 기록한 것은 2년 만이다.
자산별로는 채권이 1440억 HK달러 흑자로 운용이익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홍콩 이외의 주식은 732억 HK달러 흑자. 한편 홍콩 주식은 155억 HK달러, 외환은 5억 HK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2023년 말 기준 총 자산액은 4조 178억 HK달러로, 전년 말보다 98억 HK달러 증가했다. 누계 운용 이익은 6524억 HK달러.
에디 유(余偉文) 금융관리국 총재는 올해 전망에 대해, 금리 인하 시기 및 추세가 시장의 예상보다 늦춰질 경우, 자산가격의 변동 및 조정이 수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금리의 영향이 점차 나타나 기업수익 및 거시경제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각국・지역의 선거결과도 외환기금 투자에 과제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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