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이 27일 "출산과 보육의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날 김 시장은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의왕시만의 특색있는 보육 ‘의왕형 어린이집’이 올해 관내 108개소 전체 어린이집에서 본격 시행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의왕형 어린이집은 △특색 있는 보육 프로그램(생태놀이, 숲놀이, 환경놀이, 레지오) △친환경 보육환경 조성 △최근 기후위기에 맞춘 환경 프로그램 운영 △친환경 교재교구·공기살균기 지원 등 종합적인 보육품질을 높이는 모델이다.
김 시장은 2022년 11월부터 보육담당 공무원, 보육전공 교수, 의왕시 육아종합지원센터장 등이 참여한 TF팀을 꾸려 의왕형 어린이집 모델·선정기준과 지원내용을 마련, 2023년 8~12월까지 관내 어린이집 30개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시범사업에 따른 특성화 프로그램 효과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놀이성과 신체발달, 의사소통, 사회정서, 자연친화적 태도 모든 분야에서 아이들의 발달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효과성 검사와 만족도 조사 결과를 ‘2024년 의왕형 어린이집 계획’에 반영하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의왕시만의 특색 있는 명품 보육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굳혔다.
◆ 특색 있는 생태놀이, 숲 놀이, 환경놀이 진행
의왕형 특성화 프로그램은 크게 생태놀이, 숲놀이, 환경놀이, 레지오 4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생태놀이’는 책·오감·미술·전통 놀이 등 영유아가 주도하는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생태감수성 향상과도 연계해 진행한다. 또 ‘숲놀이’는 어린이집 및 동네 인근의 계절에 맞는 자연물을 이용한 숲 놀이터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환경놀이’는 2023년 의왕시가 자체 개발한 교재 교구를 활용해 기후교육과 연계한 대기, 환경보전, 폐기물·자원순환, 생태계 관련 환경교육을 진행한다.
◆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으로 보육품질 향상
의왕형 어린이집에서는 월 1회 교사 학습공동체를 진행해 교사 간 정보교환과 소통을 위한 시간을 제공한다. 특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단체의 컨설팅을 받아 직접 해당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영유아의 성장보고서 작성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에 단순히 프로그램 강사를 파견하는 수준이 아니라 교사들이 직접 각종 프로그램을 익히고 보육 과정에 접목할 수 있도록 교사 역량을 높이고 있다.
◆ 아이 활동 상황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성장보고서’ 배부
의왕형 어린이집의 특징 중 하나는 아이들의 활동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의왕형 성장보고서 ‘의왕날자(의왕시의 어린이는 날마다 자라요)’를 작성해 배부하는 것이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 이러한 활동들이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의왕날자’는 아이들의 활동사항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표준보육과정과 연계한 보육교사의 종합의견을 함께 기재해 학부모에게 전달함으로써 학부모가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어린이집과 가정 간, 부모와 아이 간의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친환경 교재교구 지원 등 만족도 높아
아이들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놀잇감이다. 의왕시에서는 전체 어린이집에 천연 원목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교재 교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의왕형 어린이집 프로그램이 어린이집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부모가 직접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각 프로그램별로 과제를 주고, 그 과제를 이행한 가정에 친환경 놀이키트 등을 배부해 어린이집과 가정이 연계되는 체계적인 보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김성제 시장은 "최근 기후위기와 함께 인구절벽이 국가존폐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의왕시는 출산과 보육 과정에서 부모님들이 갖는 부담과 걱정을 덜어줘 적어도 의왕에서만큼은 출산·보육이 행복일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육 교직원들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아이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와 처우 개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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