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 3사가 '배달비 0원'을 내세우며 고객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고물가 시대에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지만, 외식 자영업자들은 점차 가열되는 경쟁이 되레 수수료 증대로 돌아올까 두려워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3사의 무료 배달비 경쟁이 치열하다. 쿠팡이츠는 유료맴버십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주문 횟수나 금액, 배달 거리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이다. 이어 업계 1위인 배민도 묶음 배달 서비스인 '알뜰 배달'에 한해 무료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 확보 총력전에 뛰어들었다. 요기요도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면서 '무료 배달 전쟁'에 최종 참전했다.
이처럼 배달 플랫폼 3사가 앞다퉈 '배달비 0원'을 내세우고 있는 건 더 많은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배달 플랫폼은 다른 업종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낮은 게 특징이다. 고객 입장에선 배달비를 포함해 총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조금이라도 낮은 플랫폼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다. 이런 점 때문에 배달 플랫폼 3사 입장에선 배달비 0원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총력전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배달비 무료 정책이 과열된 이후 국내 배달앱 시장에는 지각변동이 감지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625만8426명으로 요기요(570만9473명)를 제치고 국내 배달앱 시장 2위에 올랐다. 1위는 배민(2185만9179명)이다.
한때 건당 7000원까지 오르면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때아닌 '배달비 0원' 정책을 반기는 분위기다. 일주일에 두 번가량 배달앱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최모씨는 "앱 장바구니에 음식을 담았다가 배달비가 추가된 최종 금액을 확인하고 배달 대신 포장을 선택한 적이 많았는데 부담이 줄어 기쁘다"고 말했다.
고객들과 달리 정작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은 과열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배달비 무료 소식에 늘어난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해선 각종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률제 수수료 체제도 점주들에겐 부담이다. 정률제는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떼 가는 시스템인데 매출이 늘면 더 많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점주들은 배달앱 판매액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금액보다 일부러 올려 앱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 주문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배달 라이더들 사이에선 배달비 무료 정책이 콜 수 증가에 큰 영향 미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수료 부담이 커진 점주들이 최소 가능 금액을 올려 생각보다 콜 수가 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 배달 라이더는 "배달비 무료 전쟁이 시작됐다고 하지만 라이더들의 콜 수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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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금액 올렸더니 쿠팡에서 초소금액내리고 안내리면 플랫폼 다아버린다고 그러더니 몇일뒤에 정말 닫아버리네요 자영업자들 너무힘들어요 최소금액 오죽하면 올렸겠어요 최소금액 안래리면 쿠팡이츠 못쓰게 한다는건 협박아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