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8월부터 2% 초중반대 물가…석유류 가격 안정 노력"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 2%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8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도 전월과 같은 2.2% 상승하면서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부터 2%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6월(2.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김 차관은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 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할 것"이라며 "알뜰주유소를 연내 40개 선정하는 등 석유류 가격의 구조적 안정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이은 폭염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농산물과 관련해 김 차관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피해 복구를 98% 이상 완료하고 농작물 재해보험은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했다"고 밝혔다. 

최근 가격이 상승한 배추와 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그는 "정부 비축물량을 하루 300t 이상 방출하고 있다"며 "1일부터 배추를 30% 할인된 가격에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식품업계의 물가 안정 노력을 강조하며 "최근 밀‧원당 등 국제식품원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업계에서 설탕 등 제품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낙농-유업계는 원유가격을 동결하고, 가공유 가격은 인하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