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카드 만지작··· 분쟁 핵심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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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4-09-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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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 전략 카드로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사모펀드 MBK가 공개 매수를 시작하면서 법원에 고려아연과 그 계열사가 자사주를 사는 것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함께 냈는데, 법원의 판단이 이번 분쟁에서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7일 영풍이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진행했으며, 이날 오전까지 자료를 내면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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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오늘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판결

장형진 영풍 고문좌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 전략 카드로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사모펀드 MBK가 공개 매수를 시작하면서 법원에 고려아연과 그 계열사가 자사주를 사는 것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함께 냈는데, 법원의 판단이 이번 분쟁에서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7일 영풍이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진행했으며, 이날 오전까지 자료를 내면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한국투자증권과 신탁계약을 체결해 내년 5월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계약 목적은 ‘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명시했다.

만약 법원이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줘 공개 매수 기간(10월 4일까지)에 자사주 매입이 가능해지면, 회사는 이사회를 거쳐 공시를 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최윤범 회장은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지 않더라도 회사 내부 현금을 이용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일각에선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 회삿돈을 사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사상 최고가로 치솟은 가격에 자기주식을 사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고려아연 지분은 현재 최 회장 측 34.01%, 장형진 영풍 고문 측 33.13% 등으로 비슷하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비중은 2.4%로 자사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매입을 통해 주가 상승과 남은 주식의 의결권 비중이 증가하는 효과를 내 경영권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양측 간 분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금융감독원이 나서 경고했다. 이들을 향해 여론전을 자중하고 정해진 공개매수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하라고 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9일 "양측이 금감원의 당부사항에 대해 왜곡하거나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하며 "적법한 공개매수 절차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공개매체 외적인 요소로 여론 비방을 펼치면서 경쟁 양상이 과열된 것"이라며 "공개매수 전이 됐든 후가 됐든 양측의 시장질서 교란행위가 있으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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