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실적 호조 보였으나....中시장 부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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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11-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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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31일(현지시간) 3분기 949억3000만 달러(약 130조4433억원)의 매출과 주당 1.64달러(약 2253원)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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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외거래서 주가 1%대 하락

  • 팀 쿡 "아이폰16, 전작보다 잘 팔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애플 매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핵심 시장인 중화권에서 부진을 이어가면서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향후 실적은 중국 매출 회복과 인공지능(AI) 기능 혁신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애플은 31일(현지시간) 3분기 949억3000만 달러(약 130조4433억원)의 매출과 주당 1.64달러(약 2253원)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6% 늘었고, 순이익은 229억6000만 달러에서 147억30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9월 유럽사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아일랜드에 내야 하는 102억 달러의 일회성 세금 납부에 따른 것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62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454억7000만 달러)을 넘었다.

그러나 맥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77억4000만 달러, 69억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서비스 수익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249억7000만 달러로 기대치(252억8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1.82% 하락한 225.91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중화권 매출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른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중화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해 150억 달러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인 158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주요 제조 허브 역할을 하는 중국에서 현지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다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아이폰15 판매량은 전년 동기 아이폰14보다 강력했고, 아이폰16 판매는 아이폰15보다 강했다"고 밝혔다.

쿡 CEO는 또한 최근 배포를 시작한 iOS 18.1을 통해 선보인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고객과 개발자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3일치 초기 통계를 갖고 있는데 이용자들은 iOS 18.1을 전년동기 출시한 iOS 17.1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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